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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자들과 함께 울어주는 치유의 노래로”

강명식 미주 순회 찬양집회, 새 앨범 ‘광야와 천국’ 메시지 나누고자

한국 CCM의 주역이자 산 증인인 강명식 찬양 사역자가 달라스에 왔다.

부드럽지만 강한 카리스마, 찬양중에 선포하는 담백하고 진솔한 메시지,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성과 영성을 지닌 찬양사역자… 강명식을 지칭하는 말들은 참으로 많다.

국내 유명 CCM 찬양팀의 싱어와 연주자로서, 다양한 찬양집회와 예배를 인도하는 사역자로서 지난 20여년간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한결 같은 사랑을 받아 온 그가 미주지역 순회집회 일정 가운데 달라스를 방문했다.

7월 한달간 LA를 시작으로 오하이오, 시카고, 뉴저지 등 미주 지역을 순회하며 찬양 집회를 열고 있는데, 8월 1일(금) 달라스 중앙연합감리교회 찬양집회를 시작으로 2일(토)에는 달라스 연합교회, 7일(목)에는 투맨뮤직과 킹스리젼이 주최하는 미니 찬양 콘서트, 8일(금)과 9일(토) 어스틴 주님의교회에서 찬양 집회가 이어진다.



현재 숭실대학교 현대교회음악과 교수로서, 찬양집회 현장에서 뜨겁게 인도하는 찬양 사역자로서 다양한 모습으로 활동하는 그를 만나보았다.

- 달라스에는 몇번째 방문인가

“오래전에 몇번 왔었고 최근에는 2012년 여름부터 작년, 그리고 올해 여름까지 3년째 방문하고 있다. 달라스에 거주하는 김재우 선교사를 통해 연결된 교회들에서 찬양 집회와 찬양 콘서트, 예배와 찬양 세미나 등을 섬기고 있습니다. 현재 숭실대학교 콘서바토리 교회음악과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주로 여름과 겨울 방학을 이용한 미주 집회들을 하고 있는데 어쩌다보니 달라스는 계속 오게 되는 것 같다.”

- 달라스와 어스틴에서 열리는 이번 집회의 테마가 있다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새 앨범의 주제인 '광야와 천국'에 대한 찬양과 메시지를 나누고 있다. C. S. 루이스는 그의 책 <순전한 기독교(mere christianity)> 에서 크리스천들이 이 땅을 변화시킬 힘을 잃어버린 이유는 천국에 대한 소망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며, 이 땅만을 목표로 삼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지만 천국을 목표로 삼을 때 이 땅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역설적인 진리를 강조했는데 공감이 많이 되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 19절에서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 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 라고 말씀했는데, 요즘 교회 안에 이 천국 복음과 하늘 소망이 회복되어야 한다는 마음을 주셔서 그런 앨범을 준비하게 되었고, 이번 집회들 가운데 나누고 있다.”

- 이번 집회를 준비하면서 경험한 에피소드나 간증거리가 있다면

“사실 이번 일정에 새 앨범을 들고 올 계획이었는데, 마지막 작업 단계에서 몇가지 아쉬운 부분들이 있어서 여러가지 손해를 감수하면서 출반을 미루게 되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그런 상황과는 관계없이 새 곡들과 거기에 담긴 메시지들은 예정대로 나눌 것이다. 다른 지역 집회들을 마치면서 요즈음 고민하던 부분들에 대한 답을 얻었다는 목사님, 그리고 얼마전 사랑하는 남편을 떠나보내고 힘든 시간을 보내시던 중 새롭게 하늘 소망을 품게 되었다는 가족, 또 암 투병으로 두려움과 고통 중에 지쳤었는데 성령님께서 깊이 만지시고 위로하셨다는 집사님 등 나 자신에게도 큰 격려와 확증을 주시는 간증들을 들으며 감사했다.”

- CCM 역사의 살아있는 증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CCM의 토대를 쌓고 발전시켜온 역군으로써 지금까지 현장에서 왕성한 사역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과거에 비해 최근의 CCM이 기독교인들로부터 비판적이고 소외되는 경향이 있다는 자성들이 나오고 있는데, 사역을 하면서 이와 관련해 느끼는 점과 본인이 생각하는 찬양사역의 미래를 말한다면

"이 문제는 사실 CCM만의 문제라기 보다는 기독교 전체의 문제들과 맞물려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나 뿌리 깊은 기복주의, 성공주의적인 신앙관과 신학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동안 물질적인 풍요를 이룬 젊은 세대들은 기독교 신앙에 더 이상 흥미를 갖지 못하고 급속히 교회를 떠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CCM이 그런 ‘깊이 없고 얕은 신학(shallow theology)’을 확대 재생산하는 역할을 해서는 안될거라 생각한다. 특히 피상적인 기쁨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우는 자들로 함께 울어 줄’ 깊은 치유의 노래들이 회복되어야 한다고 본다. 감사하게도, 그런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젊은 크리스천 아티스트들이 곳곳에서 기도와 눈물로 씨를 뿌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한국에 비해 해외 한인 교회에서 집회하실 때 차이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며 미국 한인교회의 찬양예배의 장단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물론 언어와 문화의 차이가 없지는 않겠지만, 요즘은 인터넷과 SNS로 인해 그 차이가 현저히 줄어든 것 같다. 또 한편으로는 사람 사는 곳은 결국 어디든 똑같다고 본다. 찬양예배에 있어서 한국이나 미국이나, 세대간의 차이와 이해 부족으로 인한 문제점들은 비슷한데, 내가 이해할 수 없거나 취향이 다르다고 해서 섣불리 정죄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찬양예배를 준비한다면 보다 건강하고 바람직한 예배ㅡ찬양문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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