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배경지식을 알면 성경 본문이 풀린다”

이진희 목사 신간도서 ‘성경의 압축파일을 풀어라’
갓피플닷컴 성서 해석학 부문 1위

교회 현장에서 목회를 하며 활발한 집필활동을 해 온 이진희 목사(웨슬리교회 담임)가 최근 열 한 번째 저서 ‘성경의 압축파일을 풀어라’(쿰란출판사)를 출간했다. 지난 20여년간 성경의 유대적 배경을 연구해 온 저자는 “성경은 ‘압축파일’과 같아서 풀어야 이해된다”며 “성경의 압축파일을 푸는 순간 지금까지 성경에 묻혀있던 보화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가 지금까지 연구해 온 성경의 배경지식들을 통해 잘못 알려져있거나 오해되어 온 성경의 본문들을, 저자 특유의 말하는 듯 친근한 문체로 새롭게 재해석해주고 있다.

총 72편의 챕터를 크게 4장으로 나눠 구성된 이책은 신앙생활을 한 사람이라면 흔히 알고 있을 법한 성경 속 궁금증을 질문으로 제시한 후 그에 대한 당시의 시대적, 문화적, 사상적 배경을 설명함으로써 바른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워싱톤 한인연합교회 목사이자 전 협성대학교 신약교수인 김영봉 목사는 추천사에서 “한 장 한장 읽어가면서 때론 고개를 끄덕였고, 때론 부끄러움을 느꼈다. 자라면서 교회 안에서 들어 알고 있던 '지식'이 실은 근거 없는 것이요 오해임을 자주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성경에 대한 근거 없는 오해가 얼마나 많으며, 그것들을 얼마나 당연하게 받아들여 왔는지를 알고 놀라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김 목사는 “저자가 유대적 배경 연구에 20년이 넘도록 전념해 온 이유는 유학 중에 만난 그의 은사로부터 유대적 배경에 대해 배우면서 성경 본문이 새롭게 보이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라며 “저자는 목회 현장에 들어온 이후에도 지속적인 연구와 관련 지역 탐사에 이르렀고, 자신의 성도들뿐 아니라 올바른 믿음을 갖고자 하는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새로운 성경이해의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진희 목사의 신간 도서 ‘성경의 압축파일을 열어라’는 현재 기독교서적 전문쇼핑몰인 갓피플닷컴에서 성서해석학 부문 1위와 전체도서(5만여권) 중 30위를 기록하고 있다.


목회자의 책쓰기… 목자의 물맷돌 실력 쌓기같아

-목회를 하면서 책쓰기가 쉽지 않을텐데 주로 언제 어떻게 책을 쓰나
난 한 번도 책을 쓰기 위해 책상에 앉아본 적이 없다. 어떻게 쓸까 구상하고 소제목을 나열하고 서문부터 차례로 써가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내가 책을 쓰는 방법을 정리해보면 1)관심 분야 및 주제(예를 들어 ‘광야’로 정했다고 하자)를 정하고2)광야에 대한 모든 분야의 책을 다 사서 본다 3) 광야에 대한 정보 수집과 4) 광야에 대한 다큐를 다 찾아 본다. 그러면 `광야에 대해 눈이 열린다 5) 성경에 나오는 광야에 대해 연구 6) 실제로 직, 간접적인 광야 체험 7)관련 사진자료 수집 8)광야를 주제로 설교를 한다(12-15주) 9) 광야에 대한 성경 공부를 한다(12주) 10) 지금까지 모아둔 자료들(주로 설교)을 정리한다. 11) 인터넷이나 신문에 올린뒤 12) 출판을 한다. 내가 책을 내기 위해 책상에 앉을 때는 10)단계부터다. 책 한 권 쓰는데 보통 4-5년 정도 걸린다. 모아놓은 자료를 정리하면 책이 된다.

-올해 출간된 다른 책도 있다던데
올해 두 권의 책을 냈다. ‘성경의 압축파일을 풀어라’와 ‘익숙한 성경 낯설게 하기’. 어떻게 1년에 두 권을 낼 수 있는가 의아하겠지만 말한 대로 오래 전부터 모아놓은 자료들을 정리해서 책으로 내는 것이기 때문에 1년에 두 권도 가능하다. 내년엔 광야에 대한 책(‘낙타를 사라’)을 내놓게 될 것이다. 한 5-6년 걸린 것 같다. 그동안은 온통 관심이 광야에 가 있었다. 그 결실이 책으로 맺어지는 것이다. 목사가 한가하게 책 쓰기 위해 책상에 앉아있을 시간이 없다. 틈틈이 언젠가는 책으로 내겠다는 생각으로 자료들을 모으면 더 많이 읽고 설교를 더 잘 준비하게 되고 성경 공부를 더 잘 가르치게 된다.

-책쓰기가 목회에 도움이 된다는 뜻인가
내 책은 집중적으로 책상에 앉아서 집필해서 나온 게 아니라 이미 목회 현장에서 사용한 것들이다. 오로지 책을 쓰기 위해 쓴 것은 하나도 없다. 책에 나오는 것들은 이미 우리 교인들은 설교나 성경 공부를 통해 이런 저런 모양으로 접한 내용들이다. 목사가 목회는 안 하고 책만 쓰는가보다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담 목사로서 책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다윗이 양을 치면서 갈고 닦은 것이 있다. 물매 실력이다. 양들이 쉴 때도 다윗은 쉬지 않았다. 그늘에서 피리를 불지 않았다. 그 뜨거운 태양빛을 받으며 물매 실력을 부지런히 갈고 닦았다. 그 물매 실력을 가지고 골리앗 장군을 넘어뜨린 것이다. 양을 잘 치고 더 잘 돌보기 위해 갈고 닦은 실력을 나라와 민족을 구하는데 사용하게 된 것이다. 하나님이 그의 물매 실력을 보시고 그에게 기회를 주셨던 것 같다. 그런 다윗을 보고 양은 치지 않고 물매 실력만 갈고 닦았다고 하면 말이 안 된다. 목사가 책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양들을 더 잘 돌보고 더 좋은 꼴을 먹이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좋은 책도 만들어지는 것이다. 어떤 목자에게든 다 있는 것이 있다. 지팡이와 막대기다. 그러나 좋은 목자는 하나가 더 있다. 물매다. 다른 목자에게는 없었던 것이 다윗에게는 있었다. 그것은 바로 물맷돌 실력이었다. 나만의 물매가 있어야 한다. 물맷돌 실력을 갈고 닦아야 한다. 그러면 양들을 더 잘 돌볼 수 있고, 양들을 더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다. 책을 쓰는 것은 나만의 물매 실력을 갈고 닦는 것이다.

김선영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