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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복의 기독교 교육칼럼> 칼럼을 시작하며...

교회에서 올망졸망 모여있는 아이들을 볼 때면 자동적으로 '이 아이들은 기독교의 미래다.''이 아이들은 복음을 계승할 하나님의 아이들이다.'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어린아이인 경우에는 끌어안고 쓰다듬기도 하며 이미 성장한 아이에게는 손을 들어 반드시 인사를 합니다.

아이들을 향한 꿈과 소망의 마음을 부어주신 하나님께서8년 전에 어린이 사역을 맡기셨습니다. 사모로서 주방일이 가장 주된 일이었고 뒤에서 조용히 기도하던 제게 이 사역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두려움의 감정이 가장 먼저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도 잠시요, 어느 덧 기대감과 벅찬 감동이 제 가슴에서 파도치기 시작했고 결혼하기 전 교육전도사로서의 삶을 회상하게 되었습니다.

사역당시,예배당에 들어가면 수 많은 아이들의 눈망울이 뿜어내는 그 에너지가 저를 살렸으며 아이들 앞에서 찬양하며 춤을 출때면 세상이 부럽지 않았습니다. 아이들도 한 젊은 여전도사의 마음을 알았던지 어느 누구보다도 저를 잘 따르고 많은 아이들이 말씀과 기도 중에 방언을 받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놀라운 일이 매 주일마다 계속되었습니다. 더불어 여름성경학교 강습회 강사로 섬겼던 일들, 어린이 부흥회를 인도하며 아이들 속에 역사하시는 그 크신 하나님의 위엄을 깨달았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습니다.

그 모든 사역을 뒤로하고 1998년에 결혼을 하고 유학의 길에 오른 이후에는 남편뒤바라지를 위해 쉴 새 없이 일을 했고 아이를 키우며 고단한 유학생의 삶이었지만 걸음걸음마다 위로해주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늘 즐겁게 지내왔습니다. 그러나 묵혀놓을 수 밖에 없었던 사역의 몸짓은 어느 새 굳어졌고 담임목회자의 아내로 조용히 살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런 제게 다가온 이 어린이 사역제안은 오래되고 그 누구도 돌보지 않던 먼지낀 요술램프를 따뜻한 온기로 닦아내듯 어디선가 피어오르는 사역의 열정을 감출 길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사모의 역할과 사역자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감당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첫째는 늘 주방에 있던 제가 해오던 무수한 일들을 누군가가 대신해 주어야 한다는 부담감때문이었고 둘째는 지금도 그렇지만 사모사역자라는 인식이 어색했던 당시 이민 교회현실 때문이었습니다. 근 1여년을 두 가지 일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섬겼습니다.

차츰 어린이 사역이 활성화 되는 것을 본 몇 몇 성도님들이 주일마다 동부서주하며 주방과 어린이 룸을 오고가던 제게 주방은 본인들이 책임지겠다며 저를 사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어린이 사역부터 시작한 제가 지금은 차세대 교육국 전체를 섬기는 사모사역자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저의 주된 사역은 영아부터 12학년까지의 통합적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일이며 무엇보다 교사를 바르게 교육하는 교사자격훈련반 운영, 성경적 부모를 세워나가기 위한 부모기도회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교육은 '멀리 보고 화살을 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 이년에 완성될 수 없고 점진적으로 개발하고 변화되어야 하는 것이 교육이기에 끝이 없을 뿐아니라 당장 결과를 볼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빠른 결과는 못 볼 지라도 의미있게 놓은 바둑알은 제 가치를 다하듯이 바른 컨셉과 교육목표는 한 아이의 인생을 하나님 앞에 드리게 되며 올바른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기에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것이 곧 열매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칼럼을 통해 여러분과 공감할 수 있는 교회 교육이야기를 가감없이 나누기를 소망합니다. 더불어 영아기부터 청소년기에 이르기까지 꼭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할 기독교 정신, 교육에 대해 조목 조목 나누기 원합니다. 제가 교육하면서 넘어졌던 이야기, 교육국을 세워나가는 데 실수했던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우리 앞에 당면한 숙제를 하나 하나 함께 풀어가길 원합니다.

세부적으로 영아기, 유치부, 초등부, 중고등부 연령의 학생들을 위한 교회학교의 방향성과 부모와 교사에게 유익한 성경적 자녀양육을 나누게 될 것입니다.

다음 칼럼에는 ‘교회교육, 통합적 커리큘럼으로 자녀를 양육하라.’는 제목으로 교회교육의 현실과 방향성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만나는 그 날까지 평안하십시요.

최수복 사모(세미한교회 차세대 교육국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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