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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이름은 김복동’ 상영회 성료

‘세월호 함께 맞는 비’ 주관, 웨스트체스터 아카데미서 상영 …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여성인권, 평화운동에서 통일운동에 기여할 것”

올해 1월 향년 92세로 숨을 거두기까지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로 활동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인 ‘내 이름은 김복동’의 상영회 및 ‘관객과의 대화’가 지난 6일 열렸다.

올해 1월 향년 92세로 숨을 거두기까지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로 활동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인 ‘내 이름은 김복동’의 상영회 및 ‘관객과의 대화’가 지난 6일 열렸다.

영화 ‘내이름은 김복동’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를 마친 후에 참석자들이 함께 사진촬영을 했다.

영화 ‘내이름은 김복동’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를 마친 후에 참석자들이 함께 사진촬영을 했다.

휴스턴 세월호 함께 맞는 비(대표 구보경)가 올해 1월 향년 92세로 숨을 거두기까지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로 활동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인 ‘내 이름은 김복동’의 상영회 및 ‘관객과의 대화’시간을 지난 6일오후 4시부터 ‘웨스트체스터 아카데미(Westchester Academy for International studies)’에서 개최했다.

영화는 올해 1월 향년 92세로 숨을 거두는 김복동 할머니의 목소리로 시작한다. 1926년 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나 14살 때 일본군 위안부가 된 소녀 김복동은 8년 후 22세의 나이에 고향에 돌아가 치욕스러운 과거를 숨기고 살다가 1992년 3월 66세의 나이에 침묵을 깨고 세상에 나와 ‘내 이름은 김복동 입니다.’라는 말로 일본군 위안부로서의 삶을 세상에 알리는 첫마디를 내놓았다.

그후 영화에서는 92년 일본군 위안부로서의 삶을 고백하고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등에서 위안부로 경험했던 일을 국제사회에 증언하면서, 일본 우익단체들의 거친 욕설과 모욕을 경험하는 피해자들을 소개하며 증언 후 그들의 삶은 더 외로웠다고 말한다.

98년에 고향으로 돌아가 은둔하던 할머니는 2010년 85세가 되어 돌아와 매주 수요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리고 있는 ‘일본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수요집회’에 참석했다. 2012년 아베 신조총리의 일본내각을 향해 김 할머니는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다.



영화 ‘내 이름은 김복동’은 한국의 시민사회가 김 할머니와 피해자들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도 소개하며,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의 쟁점으로 떠올랐던 ‘위안부 소녀상’이 탄생한 배경과 과정을 소개하며 평화의 소녀상이 한국사회와 해외 한인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알렸다.

이날 관객들은 한국인 여학생들의 참여 장면, 특히 한일 합의 무효를 주장하며 눈물로 시위를 벌이다 한국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 체포되는 장면에 일부 관객들이 눈시울을 붉키고 안타까운 한숨을 쉬며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영화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상처치유와 인권회복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일본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를 외쳤던 김복동 할머니의 한결 같은 소망을 담으며 끝났다.

1부에 이어 개최된 관객과의 대화시간에는 ‘일본군 성노예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의 윤미향 이사장이 100여명의 관객들과 질의 응답시간을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미향 이사장은 “세계인들이 유대인들에 대한 독일의 학살사건인 ‘홀로코스트’에 대해서는 독일이 사죄한 것을 알고 있지만, 일본은 자신들이 저지른 아시안에 대한 전쟁범죄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일간의 문제가 아닌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범죄 피해자들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윤미향 이사장은 김복동 할머니의 생전 활동을 소개하고, 그 활동의 영향으로 2012년에는 전쟁 중 성폭력을 경험한 여성들을 위한 기부 모금인 ‘나비기금’을 발족했다고 소개하고, 우간다와 콩고 등 내전 국가들의 성폭력범죄 피해자들이 김 할머니의 활동과 인연으로 각국의 전쟁 피해자들을 대변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내전국가의 피해자 여성들이 보내온 동영상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상영하기도 했다.

한 관객의 질문에 답하면서 윤미향 이사장은 “92년부터 전쟁피해를 입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연대회의를 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NGO가 없어서 개인적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중국정부의 경우 조선인 여성 성폭력 피해자 등에 대한 자료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조선인 위안부 유해 발굴 등 중국 정부와 한국 정부간의 협력이 이뤄지면 일본에 큰 압력이 될 수 있다. 현재 한국의 시민단체와 중국 등 아시아 각국의 협력이 강해지고 있으나,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고 느낀다. 전쟁 성폭력 피해자 할머니 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알리는 문화운동을 통해, 북한. 중국과의 통일운동의 목표가 될 수도 있다고 느낀다” 대답했다.

영화상영이 끝난 후에는 참석한 관객들이 윤미향 이사장과 휴스턴 세월호 함께 맞는 비의 구보경 대표 등과 같이 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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