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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열사들의 민족 정신 계승, 대한민국 통일로 이어가자”

3·1운동 100주년 ‘여성독립운동가 미술·글짓기’ 및 ‘한글사랑 말하기’ 대회 성료

‘한글사랑’ 말하기(웅변) 대회에서 전체 대상을 차지한 장예준 군이 (왼쪽부터) 주달라스영사출장소 홍성래 소장,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유석찬 회장, 그리고 오용운 심사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글사랑’ 말하기(웅변) 대회에서 전체 대상을 차지한 장예준 군이 (왼쪽부터) 주달라스영사출장소 홍성래 소장,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유석찬 회장, 그리고 오용운 심사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달라스 한인 2세들에게 한국 문화유산의 계승정신과 3.1운동 독립 열사들의 민족정신을 심어줄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달라스 한인사회 최초로 3.1운동 100주년 기념 여성독립운동가 미술·글짓기 대회와 한글날 기념 ‘한글사랑’ 말하기(웅변) 대회가 성대하게 열린 것이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회장 유석찬)가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북텍사스지부(지부장 김미령), DFW한국학교협의회(회장 권예순)와 함께 지난 5일(토)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DFW한국학교협의회 소속 한국·한글 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부터 10학년까지의 한인 2세들이 참가했다.

미술·글짓기는 사전에 실시돼 행사 당일에는 시상식만 열렸고, 말하기 대회는 행사 당일 20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됐다.

주달라스영사출장소 홍성래 소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시상했다.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한글사랑’을 주제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한국어로 발표했다. 유창한 한국어로 발표한 학생들도 다수 있었지만, 일부 한국어가 서툰 학생들도 자신의 생각을 또렷하게 발표하며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말하기 대회가 끝난 후 ‘썬 무용단’의 축하공연이 이어졌고, 미술·글짓기 대회와 말하기 대회의 심사결과가 발표됐다.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글짓기에서는 달라스한국학교 코펠 캠퍼스 소속 구준표(4학년) 학생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학년 대상 글짓기에서는 역시 달라스한국학교 코펠 캠퍼스 소속의 오주현(8학년) 학생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미술대회에서는 달라스한국학교 매키니 캠퍼스 소속 박레나(3학년) 양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말하기 대회 심사는 세 그룹으로 나뉘어 실시됐다. 제1 그룹에서는 웨슬리한국학교 소속 안예준(3학년) 학생이 최우수상을, 제2 그룹에서는 새날한글학교 소속 이로운(5학년) 학생이 최우수상을, 그리고 제3그룹에서는 달라스한국학교 캐롤튼 제2 캠퍼스 소속 이시현(10학년) 학생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말하기 대회 전체 대상의 영예는 달라스중앙연합감리교회 한글학교 소속 장예준 학생에게 돌아갔다.

장예준 군은 다른 학생들과 달리 원고를 보지 않고 내용을 외워 발표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상식 후에는 민주평통 유석찬 협의회장이 DFW한국학교협의회에 성금을 전달했고, 참가 학교 교장들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이번 행사는 미술, 글짓기, 그리고 말하기(웅변)라는 제각기 다른 특성과 형식을 지닌 분야의 대회가 함께 치러진 행사였지만, 이 모두를 잇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일제 강점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는 것이다.

유석찬 회장은 이번 행사에 출품된 학생들의 작품에 한국이 일제에 주권을 빼앗겼던 그 시절 일본의 잔악한 총칼 앞에서도 의연하게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삼일운동의 거룩한 뜻이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행사가 더욱 뜻 깊었던 것은 대한민국 독립 운동사에서 잘못 치부되어 온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이 조명됐다는 것이다.

유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대표적 인물은 유관순 열사지만, 독립만세 운동의 선봉에 섰던 여성은 유관순 열사만은 아니었다”며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리는 남자현 의사, 한일 여성 조직을 만든 김마리아 열사 등, 어린 학생부터 평범한 어머니에 이르기까지 전국 곳곳에서 수많은 여성들이 일제에 대항해 태극기를 들었고, 목숨을 내걸고 시위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그러면서 “우리 민족은 수많은 침략과 전쟁을 겪으면서도 우리 고유의 언어를 지켜내 찬란한 문화역사의 꽃을 피웠다”며 “우리는 역사의 격랑 한 가운데서도 나라를 수호하고 문화를 지키고 언어를 계승한 선조들의 후손이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독립 열사들의 민족적 기개를 실천해 나아간다면 세계 어느 민족도 우리를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유 회장은 “지구촌 곳곳의 750만 한인들을 하나가 되게 하는 통로는 바로 말과 글”이라며 “뜻 깊은 한글날을 계기로 개최된 오늘 행사를 통해 우리 민족사에 가장 빛나는 문화유산인 한글, 그리고 목숨을 위협하는 총칼 앞에서도 당당했던 독립 열사들의 민족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겨 그 힘을 대한민국의 통일로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토니 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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