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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조 세계화에 물꼬 텄다

제4회 팔봉문학상에 김호길 시조시인
‘사막 시편’ 영문판…6월 9일 시상

제4회 팔봉문학상 수상자로 미주 시조시인 김호길 작가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김 시인의 시조집 『사막 시편』의 영문판 『Desert Poems』다.

팔봉문학상위원회(이사장 강창욱)는 5일 애난데일 소재 설악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시조집 『Desert Poems』은 김 시인이 1988년부터 극한의 땅 멕시코 바하 사막에서 맨손으로 농부의 삶을 살아가며 체험한 고행의 감정을 녹여 쓴 시조 67편을 담고 있다. 영문으로 해외에서 출간된 첫 한국 시조집이기도 하다. 또 한국어판은 한국 펜클럽 송운시조문학상과 유심작품상을 수상했다.

최연홍 심사위원장은 “시조는 시보다 리듬이 강해서 번역하기가 어려운데 수상 작품은 시조 원형을 잘 살리면서도 척박함 가운데 복잡미묘한 감정선을 거쳐 사막의 아름다움과 행복을 노래하기까지의 풍부한 감성을 함축적으로 잘 살려 표현했다”고 말했다. 후대에도 한국 시조의 세계화에 물꼬를 튼 작품으로 길이 남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김 시인은 1967년 <시조 문학> 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이사와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1997년 세계한민족문학상 대상, 1998년 현대시조문학상 본상, 2001년 미주 문학상, 2015년 민족시가 진흥상, 2017년 재미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는 멕시코와 LA,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 시인에게는 상패 및 호텔숙박비 지원, 팔봉 김기진 선생의 외동딸인 김복희 여사가 기부한 500달러와 위원회가 마련한 500달러를 합해 모두 1000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6월 9일(토) 낮 12시 비엔나 소재 한미과학협력센터 회의실에서 열린다.

위원회는 이날 박윤수 이사장에 이어 수필가이자 소설가인 강창욱 작가를 신임 이사장으로 추대하고, 김성우·김해식씨를 위원으로 추가 영입했다.

한편 팔봉문학상은 소설가이자 문학평론가인 팔봉 김기진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워싱턴 지역에서 제정, 시행하고 있다.


진민재 기자 chin.minja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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