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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스푼 굿피플]손난로(Hand Warmers)

겨울철 도시빈민들의 추위를 조금이나마 덥혀줄 수 있는 유용한 방한용품이 손난로다.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굿스푼에 답지된 수만개의 핫팩은 워싱턴 지역에 거주하는 도시빈민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받고있다. 손난로의 주 성분은 쇳가루(Iron Powder), 활성탄, 질석(蛭石, Vermiculite) 등이다.

그중 질석은 특이한 성질의 광물로 거머리 모습을 닮았다. 급격한 고열로 가열할 경우 질석의 층간에 있는 수분이 수증기로 기화되면서 우수한 단열성, 불연성, 수분 흡수에 특별한 효과를 갖고있다. 스티로폴과 비교할 때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7년째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 그로인해 긴급한 인도적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1200만 명에 달한다. 2011년 봄에 시작된 전쟁은 시리아 정부군 대 반군의 내전으로 발전되었고, 현재는 국제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내전 때문에, 광신적 지하디스트 집단인 IS의 세력 확대로 시리아 난민들이 전세계를 유랑하고 있다. 760만명의 난민이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인근 국가로 탈출했고, 터키에 세워진 난민 캠프에 160만명, 레바논에 117만, 요르단에 63만, 이라크에 22만, 이집트에 14만, 또 시리아 국내를 떠도는 320만명이 전쟁의 폐허더미 아래서 전전긍긍하며 살아가고 있다.

내전이 발발한 이후 경제 규모는 40% 축소됐으며 시리아 전체 인구 75%가 빈곤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수도 다마스커스를 비롯하여, 알레포, 훔스를 비롯한 전국 대부분이 폐허로 변모되가고 있다. 터키 국경 시리아 난민 캠프에 보내려고 손난로를 만들었다. 뉴욕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김진욱 사장을 비롯한 크리스챤 사업가들이 구제헌금을 각출하였고, 조성된 기금으로 핫 팩을 만들었다. 적절한때에 터키 내 난민 캠프로 향하려던 핫 팩은 뜻밖의 사건이 터지면서 한동안 창고에 쌓여있어야 했다.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50세) 목사가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길렌을 지지하는 터키 군부 세력의 쿠데타를 돕고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2년 여간 구금되면서 미국과 터키 사이가 급격히 냉각되었고, 인도적인 차원의 난민 돕기 핫팩 수송 조차도 제지당하게 되었던 것이다.

언제까지 막대한 창고비를 지불하면서 쌓아둘 수가 없어 뉴욕을 비롯한 동부 연안의 여러 도시선교 기관을 찾았고, 무료로 기증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핫팩이 굿스푼에 기증되기 시작한 것이 작년 겨울부터다. 작년 겨울에 수령한 핫 팩이 100 박스, 낱개로 4만개, 금년 가을부터 현재까지 수령한 핫 팩이 역시 4만개다. 연말연시에 추가로 수령할 8만개를 더하면 16만개나 된다.

그동안 봉사자들을 통해 북버지니아 애난데일, 컬모, 셜링턴, 알렉산드리아, 메릴랜드 랭글리파크, 리버데일, 볼티모어 다운타운의 가난한 도시빈민들에게 풍성히 나눠졌다. 한인 커뮤니티의 연로하신 분들에게도 나눠졌고, 미자립 라티노 교회들에 나눠져 호평을 받고 있다.

핫팩의 사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낱개 포장된 핫팩을 꺼내 1~2분동안 잘 흔들면 쇳가루와 탄소가루, 염화나트륨 등이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하면서 열을 만들어 내는 산화 작용을 하게 된다. 이때 염화나트륨은 철의 산화 작용을 더욱 빨리 촉진 시키는 역할을 하며 이렇게 산화된 쇳가루는 다시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고체형 난로는 대부분 일회용이다.

외투 주머니에 넣어 둔 핫 팩은 최고 섭씨 68도, 평균 45도의 따뜻한 온기를 24시간 지속적으로 공급한다. 한가지 중요한 주의 사항도 있다. 핫팩을 피부에 직접 부착하여 사용하면 피부가 빨갛게 부풀어 오르는 발진, 벗겨져 염증 발생의 염려가 있으므로 시리고 아픈 부위에 얹을 땐 반드시 손수건에 쌓아 화상을 방지할 수 있어야 한다.

동족방뇨(凍足放尿), 즉 얼어있는 발에 오줌을 누어 동상을 막거나 온 몸을 덥힌다는 것은 극히 일시적이고 효과 또한 미미할 수 있다는 뜻이지만, 겨울 황소 바람에 고스란히 노출된채 배회하는 도시빈민들에겐 추위를 극복할 작은 손난로임에 틀림없다.
▷도시선교: 703-622-2559(jeukkim@gmail.com)


김재억 / 굿스푼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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