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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GIVE and TAKE

해마다 12월은 성탄의 계절이고, 송구영신의 때다.
다른 날들도 같은 날들인데 왜 12월은 특별한 사건도, 행사도 없는데 마음 한 구석에는 무엇인가 바쁘고, 어떤 일을 해야 하고, 부족하지 않은 채워진 마음을 갖게 된다. 어떤 사람이 예수가 한 일 가운데 아주 잘한 일은 성탄절을 만든 것이라고 하는 우스운 말도 있듯이 기독교인이든, 기독교인이 아니든 성탄절은 성탄절의 의미를 구태여 확인하지 않아도 막연한 기쁨과 기대와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세상 이곳저곳에서는 슬픔과 아픔, 그리고 실망과 절망가운데 고통 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인생의 모든 무거운 짐을 한 번 정도는 내려놓아 볼 때이다. 성탄절, Christmas때마다 먼저 마음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어떤 사람에게 선물을 주어야겠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성탄절은 선물이 먼저 떠오르고, 산타가 생각나는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산타의 존재를 약화시키겠지만 결국 예수님이 말구유에서 태어난 의미는 약한 자를 강하게 하고, 앞을 보지 못하는 자를 보게 하고, 죄인들을 용서해 주는 것이다. 예수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자신을 세상 사람들에게 준 것이다. 사랑을 주었고, 용서를 주었고, 평화를 주었고, 풍요를 주었다.

삶의 덕은 주는 것이다. 주는 것, 'Give'라는 단어가 산다는 영어 단어와 'live'와 같다고 억지로 꿰어 맞추는 것 같지만 삶은 주는 것이다. To live is to give이고 Life is gift이다. 성경에도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사도행전20:35)라고 말씀한다.



주는 것은 연습이고, 습관이다. 주는 훈련과 주는 습관이 없으면 주는 인격이 되지 못한다. 주는 것이 때로는 체면이고, 의식이고, 억지로 할 수 있다. 어느 교회에 목사님이 계시는데 그 목사님은 늘 사람들을 만나면 주는 것을 좋아하신다. 혹시나 어떤 의도된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너무 잘 하신다.

오랜시간 보아도 늘 관대하고, 아량으로, 따뜻하게 진심으로 하는 것을 보게 된다. 목사님들이 다 다르기에 그렇게 똑같이 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그래야 교회가 부흥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그 분이 섬기시는 교회는 그 목사님의 모습으로 인해서 그 교회가 더욱 부드러워지고, 따뜻해지고, 부흥하는 것을 보게 된다. 같은 목사로서 그렇게 되어 보기를 원해서 해 보지만 흉내는 낼 수 있을지언정 그 마음이 전달이 되지 않는 것 같아 늘 자신을 자꾸 돌아보게 된다.

주는 사람이 있으면 또한 받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이 다 줄 수 없고, 또 모든 사람이 다 받을 수 없다. 주는 사람이 있으면 받아야하고, 받는 사람이 있으려면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주는 사람이 되었다고 자랑해서도 안 되고, 받는 사람이 된다고 해서 부끄러워 할 필요도 없다. 주는 사람도 복이 있고, 받는 사람도 복이 있는 것이다.

주는 사람은 주는 마음의 여유가 축복이고, 받는 사람은 감사하는 마음이 고마운 것이다. 주는 사람도 받을 때가 있고, 받는 사람도 또한 줄 때도 있다. 그래서 늘 주고 받는 것이 인생이다. 그래서 인생은 Give and Take이다. 많이 Give하고, 많이 Take하는 성탄절, 아니 우리의 인생이 되기를 소망한다.


김범수 목사(워싱턴 동산 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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