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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판 '드림법안(불체자에 주내 거주자 학비 제공)' 뒤엎나

티파티 '주민투표 회부 운동' 추진에 이민자들 긴장

불법 체류자들에게 주내 거주자 학비를 제공하도록 한 메릴랜드판 드림 법안이 보수주의자들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했다.

 메릴랜드 주의회는 법안 상정부터 치열한 논쟁을 벌인 불체자 주내 학비 적용 법안에 대해 주의회 회기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 반대 목소리를 잠재우고 가까스로 통과시켰다.

 하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을 비롯 강경 보수주의자들의 단체인 티파티(Tea Party)가 이를 주민투표에 회부하기 위해 청원 운동을 시작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청원운동은 전 공화당 하원의원이면서 헤거스 타운 티파티를 이끌고 있는 네일 패롯과 팻 맥도너(볼티모어, 공화) 하원의원이다.



 이들은 26일 애나폴리스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불체자 주내 학비적용 법안을 뒤집기 위해 청원 운동을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2년 메릴랜드 선거 주민투표에 회부하기 위해서 이들은 오는 6월 30일까지 5만5736명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주민 투표 회부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단체는 몽고메리와 볼티모어, 이스턴 쇼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메릴랜드 애국자단체(Maryland Society of Patriots)다. 1700여명의 회원을 둔 이들은 조만간 모임을 갖고 서명운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MSA와 같이 메릴랜드에 기반을 둔 자생 티파티 단체들은 모두 3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보수 단체들이 주도적으로 나서자 메릴랜드 공화당은 조금 거리를 두고 있는 형국이다. 역풍을 우려 각종 지원은 하되 앞에서 주도적으로 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이에 반해 법안을 주도한 정치인들은 보수 강경론자들의 뒤집기 움직임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주민투표에 회부하기 위해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오히려 교육에 투자한다면 더 나은 결과가 나올것이라고 촌평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불체자 주내 거주자 학비 적용 법안은 당초 25일 마틴 오말리 주지사가 서명할 예정이었으나 윌리엄 도날드 쉐이퍼 전 주지사 장례 일정으로 연기됐다. 최종 서명은 5월 10일쯤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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