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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성 변호사, 권투계 입문

동부지역 첫 한인 복싱 매니지먼트 면허 취득

메릴랜드 컬럼비아에 위치한 라이트 아웃(Light Out) 체육관. 조금은 호리호리 하지만 건강한 체격의 이들이 사각의 링에 섰다.

 한 명은 저돌적인 파이터로, 또 다른 한 명은 테크니션 복서로 사뭇 다른 형태지만 상대방과 치열하게 주먹을 교환하며 링을 후끈 달군다.

 링 밖에서는 진지한 모습으로 선수를 관찰하며 때로는 파이팅을 주문하는 이들이 있다.

 성 앤 황 로펌의 찰리 성 변호사와 이들 복서들 지도하는 앨런 블라이웨이스 트레이너다.



 찰리는 미 동부지역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복싱(boxing) 매니지먼트 면허를 취득, 본격적으로 권투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조지 워싱턴대 로스쿨 재학시 운동으로 권투를 시작한 찰리의 복싱 실력은 수준급이다. 지금도 일주일에 3차례는 거의 빠짐없이 체육관을 찾아 연습과 스파링을 할 정도로 복싱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비용이 크게 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기 때문이다.

 그는 “권투를 하다 지금의 앨런을 만났다”고 말했다.

 미국 내 권투 비즈니스 세계가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파악하고 서슴지 않게 뛰어든 것이다.

 “아마 동부지역 한인으로는 면허 취득이 처음일 것입니다. 권투 자체의 매력에다 주류 사회가 쥐고 있는 비즈니스의 세계에 도전을 하기 위해서죠”

 이에 따라 앨런이 키우는 2명의 유망주와 과감하게 손을 잡았다. 도미니카 출신의 치코 아코스타(24)와 포르투갈 출신의 제프리 로드리게즈(21)다.

 치코와 제프리는 식당일과 닭 공장에서 일하면서 여전히 권투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청년들이다.

 트레이너인 앨런은 프로 선수를 꿈꾸다 좌절됐지만 한때는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과 전 헤비급 챔피언인 리딕 보우 등의 스파링 파트너로 활약하기도 한 베테랑이다.

 그는 치코와 제프리는 아마추어 랭킹에서도 손에 들어갈 정도로 우수한 선수들이라며 빠르면 9월쯤 프로 데뷔전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도 복싱은 여전히 헝그리 정신을 대변한다는 찰리는 “춥고 배고픈 경험이 이들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이들과 함께 복싱계를 한번 흔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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