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14년 주택시장 진단
마이클 리
주택시장의 기대 이하 현상은 그 원인이 여러가지가 있다. 이미 여러번 말했듯이, 높아지는 이자율, 신규주택의 시장유입, 셀러들의 기대 가격, 경기의 불안정 등을 들수 있다. 일부지역에서는 이미 매물이 작년에 비해서 100% 더 시장에 나왔는데, 판매는 작년보다 20% 줄었다.
즉, 자신의 집을 팔기 위해서는 경쟁이 몇십배 늘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기존의 마케팅, 가격, 방식으로는 경쟁에서 이기기가 힘들다. 반면에 바이어들은 더욱 여유를 갖고 주택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한가지 유의해야 할 것은 올 12월 기준으로 많은 매물들이 리스팅에서 사라질 것이다. 2015년 봄을 준비하면서 많은 매물들이 리스팅에서 사라지고, 봄에 다시 새로운 리스팅이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다.(시스템에서 새로운 리스팅으로 시작하기 위해서는 90일 이상을 리스팅에서 빼야 한다) 결국 가장 좋은 구입시기는 앞으로 2~3주가 될 것이다. 셀러들에게는 가격이 조금 기대 이하라도, 내년에 다시 시장에 내 놓는 번거로움, 내년 봄까지의 유지비 보다는 빨리 파는 것이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주택시장이 어떻게 변할까. 우선 현재의 주어진 상황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이자율이 다시 4%대 이하를 보이기 시작했고, 금년의 주택시장 불황으로 건축업자들이 신규주택의 건축을 잠정 중단했다. 이로 인해서 기존주택 매물들이 다시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셀러들의 기대 가격도 많이 현실적인 가격으로 내려왔다. 지난주, 리스팅 가격보다 20%의 낮은 오퍼를 받겠으니, 제발 오퍼를 넣어달라는 셀러 에이전트의 러브콜도 받았다.
문제는 경기의 안정이다. 아직도 미국 경제는 외줄타기에서 중심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특히 오바마 행정부와 의회의 정권 다툼이 어떤 현상을 불러 일으킬 지는 아직 미지수다. 2013년의 주택경기는 작년의 정부셧다운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미국의 신용평가지수가 떨어진 이유는 미국의 경제능력이 절하되어서가 아니라, 공화당과 민주당의 협상능력 상실로 야기된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발표했다. 결과적으로 내년의 주택시장 방향도 백악관과 의회의 협상능력에 달려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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