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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건 주지사의 꿈, 대권으로 향하나

애나폴리스 주청사서 취임식
공화당 대선예비주자로 ‘우뚝’
유미 여사 한인파워 신장 노력에 집중

“중요한 사안들을 위해서는 타협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정치적 현상유지, 양극화, 행정의 마비를 일으키지는 않겠다. 국민들의 신뢰라는 축복을 받은 정치가들은 국민들과 동떨어진 정부를 추구해서는 안된다. 국민에,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를 선사해야 한다. 국민들의 요구에 대한 모든 해답과 힘을 갖지 못하고 있음을 인정할 줄 아는 정부,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관점을 용인하고, 의심치 않으며, 존중하는 정부.. 그것은 바로 메릴랜드 주정부가 성공적으로 지난 4년간 주민들에게 사랑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메릴랜드 주지사 취임식이 애나폴리스 주청사 광장 특설 행사장에서 거행됐다. 래리 호건 주지사(63세)가 16일 행한 취임연설은 메릴랜드 주민들보다는 전국의 국민에 대한 그것과 같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가 바닥을 향하고 있는 지금, 한국계 부인과 함께 암과의 싸움에서도 성공한 그의 이력은,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메릴랜드에서의 거침없는 인기와 함께 차기 공화당 대선 주자의 꿈을 향한 날개가 되고 있다.

호건 주지사는 1950년 이후 공화당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한 주지사로 기록됐다. 공화계로서 연임에 성공한 주지사는 242년 역사상 단 두 명 뿐이었다. 한인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건 여사는 앞으로 4년간 퍼스트레이디로서 릴랜드 한인의 위상재고와 정치력 신장을 위한 노력에 다시 앞장서게 됐다.

호건 주지사는 이날 취임식에서 아버지인 전연방하원의원 로렌스 호건 시니어와 조지 H 부시 전대통령, 전연방상원의원 존 맥케인을 ‘자신의 영웅’이라고 꼽았다. 그들은 모두 공화당 출신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정쟁보다는 국민의 이익을 위해 소속 정당과 등을 돌렸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호건 주지사의 아버지 로렌스 호건 전의원은 공화당 출신인 리차드 닉슨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가장 먼저 나선 공화계 의원이기도 했다.



취임식 축하연설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공화)가 행했다. 조지 H 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아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부시 주지사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 반감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공화당 정치인이다.
취임식에는 많은 민주당 인사들도 참석했다. 메릴랜드 민주계 대표인사인 아이크 레게 전 몽고메리카운티 군수는 이날 취임식에서 주요참석자 소개를 맡았다. 지난 4년간 호건 주지사는 민주당 인사들과 교류했는데, 레게 전군수와 피터 프란춋 재무장관은 대표적인 민주당계 친 호건 인사다.

워싱턴 포스트 지에 따르면 호건 주지사는 공화당 반 트럼프 계열의 대선주자의 맨 앞줄로 거론된다. 그러나 호건 주지사는 공식적으로 대권 도전의사를 밝히지 않은채 주지사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호건 주지사는 이날 취임식에 앞서 세인트 메리스 천주교에서 미사를 드렸다. 취임식에는 워싱턴 지역 한인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취임식에 이어 내셔널 하버 MGM 호텔에서는 호건 주지사와 루더포드 부지사의 재취임을 축하하는 성대한 갈라 행사가 펼쳐졌다. 눈발이 휘날리던 4년전의 취임식과 달리 이 날의 취임식의 하늘은 밝았다.


박세용 기자 park.sey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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