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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건 주지사 차기 대선 출마 탄력 받나

NYT “보수파 대안”으로 ‘지목’
호건 주지사도 “부정은 안해”

뉴욕타임즈(NYT)의 유명 보수 칼럼니스트 브렛 스티븐스는 “래리 호건 주지사가 워싱턴 정계의 녹슨 보수파에 의미있는 대안을 안겨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화 인터뷰에서 호건 주지사가 대권 도전에 대한 확답은 피했으나 ‘불만을 느끼는 수많은 국민들을 대변할 수 있는 적임자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 나는 공화당 내에서 좀 더 이성적인 주장을 펼치는 한사람이 되고 싶기는 하다”고 말했다”고 썼다.

스티븐스는 “미국의 보수계는 프랑스 극우파 르펜 식 보수주의냐, 링컨 대통령에 뿌리를 둔 정당의 숭고한 이념으로 돌아가느냐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호건이 이같은 선택의 필요성을 이해하는 유일한 공화당원은 아니지만 그가 그같은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극소수의 대안 중 하나”라고 밝혔다. 특히 스티븐스는 호건 주지사의 아버지가 공화당 닉슨 대통령의 탄핵에 최초로 동조했던 공화당 의원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호건 주지사가)지금 나서는 것이 아버지의 뒤를 완전히 이어가는 것”이라고 적었다. 브렛 스티븐스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보수파 논객으로 미국 보수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언론인이다. 셧다운 정국에서 트럼프와 각을 세우고 있는 스티븐스의 이같은 칼럼이 호건 주지사의 전국적 명성을 끌어올리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호건 주지사는 재선 취임 직후부터 대선 출마설에 휘말리고 있다. 이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지난 16일 취임식 축하연설을 통해 “호건 주지사는 강하고 독립적인 리더쉽을 체화한 인물로, 바로 지금 미국이 필요한 덕목을 지녔다”고 밝히며 차기 대통령감이라는 암시를 던진 후부터 증폭됐다.

2020회계연도 예산안을 설명하던 지난 17일 기자회견장에서는 차기 대선출마에 대한 질문 공세가 호건 주지사에게 쏟아졌다. 한 기자가 대선에 출마할 예정이냐고 묻자, 호건 주지사는 “주지사 취임선서를 한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았다”며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예정이고, 오늘 대선출마선언을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서 또다른 기자가 “메릴랜드 주민들은 당신이 앞으로 4년 임기를 다 채울 것이라고 생각해도 되느냐”고 묻자, 호건 주지사는 “그것이 나의 계획이지만, 무슨 일이 발생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답해 대선 출마의지가 없지는 않다는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민감한 질문에 대해 호탕하게 웃으며 농담식으로 받아넘겼으나 사실상 대선출마를 경우의 수로 남겨두고 있다는 뉘앙스를 숨기지 못했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 1954년 이후 재선에 성공한 첫 번째 공화당 주지사로, 지난 임기 내내 70%가 넘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지지율은 양당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공화당이면서도 진보적인 이슈를 배제하지 않고 민주당과 타협하는 한편,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강경이슈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이같은 정치적 스탠스 덕에 민주당 유권자가 공화당의 두배에 달하는 메릴랜드에서, 민주당 지지자 상당수도 호건 주지사를 지지하고 있다.

호건 주지사의 아내인 유미 호건 여사의 존재여부로 호건 주지사의 대선출마 가능성은 전국 한인사회의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호건 주지사가 공화당 경선을 선언할 경우, 유미 호건 여사를 중심으로 하는 전국적 규모의 대형 한인 후원조직이 빠르게 출현할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박세용,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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