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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18.8% "박근혜 지지"…부동층 60%

미주중앙일보, 한국언론 첫 한인 여론조사
유권자 88만명 달해…대선 참여의지 예상보다 높아

미국 내 한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은 18.8%로 1위로 나타났다. ‘오늘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면 누구를 선택하겠나’를 묻는 질문에서다. 2위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지지율 4.7%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하지만 대선이 여·야 1대1 구도가 된다면 그 차이는 10%포인트 이내로 줄어들었다.

이는 미주 중앙일보가 한국 언론 최초로 지난 1월21일~3월9일 미주 내 각 지역 한인 1330명의 정치성향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박근혜 전 대표와 유시민 전 장관 다음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3.4%), 오세훈 서울시장(3.4%), 김문수 경기지사(2.9%),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2.6%),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2.1%), 한명숙 전 국무총리(2.1%), 이재오 특임장관(0.8%),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0.5%)의 순으로 지지도가 높았다.

미국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은 한국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온 것과 같은 압도적인 우위는 아니다. 60%에 가까운 부동층 때문이다.



특히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단일 후보와의 대결에서는 그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오늘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면 한나라당 후보와 야당 후보중 누구를 찍겠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24.5%는 한나라당 후보를 찍겠다고 답했다. 반면 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자도 전체의 15.6%에 달했다. 야권후보 단일화 등 아직 대선을 1년 이상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변수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09년 2년 참정권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한국 국적을 가진 미주 한인들도 2012년 대선에는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미국 내 한인 유권자 수가 88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15대(1997년)와 16대(2002년) 대선에서 1,2위 표차는 각각 39만여 표와 57만여 표였던 점을 감안하면 미국 내 한인사회는 대선 결과도 좌우할 수 있는 대형 선거구인 셈이다.

한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참여의지는 예상보다 높았다. ‘한국 대통령 선거에 투표를 하겠냐’는 질문에 57.7%는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투표하지 않겠다’는 20.9%,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21.5%였다. 이는 지난해 11월 모의선거에서 유권자 등록을 한 뒤 나타난 미주 지역 투표율 21.3%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미주 한인들은 또 2012년 총선에서 지역구 투표에는 참여할 수 없지만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 투표는 가능하다. 정당 지지도가 중요한 이유다.
이번 조사에서 한인들에게 지지하는 정당을 물어본 결과 한나라당 지지도가 28.1%, 민주당 지지도가 9.5%로 나타났다. 진보신당(1.2%), 미래희망연대(0.9%), 민주노동당(0.9%), 국민참여당(0.8%), 자유선진당(0.5%), 창조한국당(0.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평가는 ‘잘하고 있다’가 45.5%로 ‘못하고 있다’(30.3%)보다 높았다. 한국 국적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잘한다(41.7%), 못한다(38.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는 한국 국적자가 662명(49.9%), 미국 국적자가 664명(50.1%) 참여했으며 대권후보 지지도 및 선호정당과 관련한 질문은 참정권이 있는 한국 국적자만을 대상으로 따로 분석했다. 표본 오차는 95%신뢰수준에 ±2.7%포인트다. 단 한국 국적자만을 대상으로 한 질문들의 표본 오차는 95%신뢰수준에 ±3.9%포인트다.

<특별취재팀>

LA= 김석하·김기정·김병일·최상태·신승우 기자

뉴욕= 안준용·정승훈 기자

워싱턴DC= 이용성 기자

시카고= 박춘호 기자

애틀랜타= 이종원 기자

샌프란시스코= 양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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