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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캐러밴' 미국으로 또 출발

600여 명 온두라스서 떠나
버스 30대 타고 과테말라로

중미 온두라스에서 올해 들어 처음 결성된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Caravan)이 미국을 향해 출발했다.

15일 라 프렌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600여 명의 이민자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산 페르도 술라의 버스 터미널에 집결했다. 이들은 애초 15일 출발을 염두에 두고 모였지만 하루 이르게 출발하기로 결정했다.

여성과 어린이 등 약 300명은 먼저 30대의 작은 버스를 타고 과테말라 국경을 향해 이동했다. 나머지 300명은 전날 오후 늦게 국경도시인 아쿠아 칼리엔테로 발걸음을 옮겼다. 일부는 이동 경로상에 있는 상점의 주인들에게 음식과 물을 달라고 간청하기도 했다.

산 페드로 술라로 이민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는 가운데 이날 중 후발 캐러밴이 여정을 시작하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 캐러밴의 이동 경로는 작년 말 최소 3차에 걸쳐 진행된 캐러밴의 이동 경로와 거의 흡사하다. 과테말라 멕시코를 거쳐 미국 남부 국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이 기존의 캐러밴이 작년 11월 이후 머무는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로 갈지는 미지수다.

안전을 이유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여성은 "9살 딸이 성폭행을 심하게 당하는 바람에 의료상의 문제를 겪고 있다"며 "온두라스에서 더는 살 수 없기에 미국 국경에 도착한 뒤 망명이나 난민 지위를 신청할 것"이라고 AP 통신에 말했다.

캐러밴은 세계에서 가장 살인율이 높은 온두라스를 비롯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니카라과 등 중미 국가에서 폭력과 마약범죄 가난을 피해 고국을 떠나 도보나 차량으로 미국을 향해 이동하는 이민자 행렬을 가리킨다. 작년 말 구성된 캐러밴 중 대다수는 온두라스 출신이었다.

미국으로 망명해 일자리를 얻고 자녀들이 더 나은 교육 등 밝은 미래를 꿈꾸며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캐러밴에는 미국서 살다가 추방돼 가족.친척과의 재결합을 바라는 이들도 섞여 있다.

캐러밴은 최근 수년 사이 비정기적으로 결성돼 세간의 주목을 받지 않은 채 미국 국경으로 향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러밴 등 이민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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