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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센터 설치 장소, 주민 의견 모아 결정

내년 3월 선거부터 기존 투표소 대체
선관국 총 26차례 '워크숍' 여론 수렴
교통·인종 분포 감안…한국어 설문도

지난 11일 부에나파크 커뮤니티 센터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주민들이 내년 3월부터 변경되는 OC 투표 시스템에 대한 선관국 측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11일 부에나파크 커뮤니티 센터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주민들이 내년 3월부터 변경되는 OC 투표 시스템에 대한 선관국 측 설명을 듣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이하 선관국, 국장 닐 켈리)이 내년 3월 3일 열릴 대선 프라이머리부터 기존 투표소를 대체할 투표센터(Vote Center) 입지 선정을 위해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를 위해 선관국은 지난 8일 어바인을 시작으로 내달 말까지 카운티 곳곳을 순회하며 총 26차례에 걸쳐 개정 선거 시스템 워크숍을 실시하고 있다.

선관국은 11일 부에나파크 커뮤니티 센터에서 두 번째 워크숍을 가졌다. 이날 워크숍에선 한국어 동시통역 서비스가 제공됐다.

크리스티 첸 선관국 중국계 커뮤니티 담당관은 내년 3월부터 변경될 OC의 선거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새 선거 방식의 핵심은 우편투표 전면 실시와 투표소를 투표센터로 대체하는 것이다.

선관국은 현재 우편투표를 신청한 유권자에게만 발송되는 우편투표용지를 내년 3월부턴 모든 등록유권자에게 보내게 된다. 첸 담당관은 "1996년부터 2018년까지 우편투표 증가율은 6507%에 달한다"라며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당시 투표 참여자 중 72%가 우편투표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편투표가 전면 실시되는 내년엔 우편투표율이 83%, 2022년엔 91%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선관국은 우편투표를 전면 실시하는 대신 현재 1200개에 달하는 투표소를 총 188개 투표센터로 대체하기로 했다. 188개 투표센터 중 38개는 선거일을 합쳐 11일(휴일 포함) 동안 운영된다. 나머지는 선거일 포함, 4일 동안 문을 연다.

유권자는 기표를 마친 우편투표용지를 선관국에 우송 또는 직접 선관국 또는 투표센터에 전달할 수 있다. 투표센터에서 직접 투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찌감치 우편투표를 마친 유권자는 선거일을 포함, 30일 동안 카운티 곳곳에 마련될 110개의 투표용지 반납함에 투표지를 넣어도 된다.

첸 담당관은 "반납함은 군용 자재로 튼튼하게 제작돼 안전하고 접근이 용이한 곳에 단단히 고정될 것"이라며 "30일 동안 24시간 운영되므로 아무 때나 편리한 시간에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관국은 투표센터와 투표용지 반납함 설치 장소 선정을 위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입지 선정 시 고려사항은 ▶유권자 및 인구 데이터 ▶대중교통 ▶인구 밀집도 ▶언어 및 인종 커뮤니티 ▶저소득층 거주 분포 ▶주민 차량 소유율 ▶교통수단 이용 패턴 ▶우편투표 이용률 등이다.

선관국은 25명의 커뮤니티 자문위원단, 선거 시스템 워크숍, 소수계 언어 지원과 장애인 투표 지원 관련 전문가 회의, 선관국 웹사이트에서 실시하는 온라인 설문조사(ocvote.com/VCsurvey) 결과를 종합, 오는 10월까지 투표센터와 반납함 설치 장소 선정을 마칠 예정이다.

온라인 설문조사 홈페이지 우측 상단의 언어(Language) 탭을 누르고 한국어를 선택하면 한국어로 설문조사에 응할 수 있다.

선관국은 내달 9일 오후 6시30분 어바인의 레이크뷰 시니어센터(20 Lake Rd.)에서도 한국어가 지원되는 워크숍을 실시한다. 나머지 워크숍 관련 정보는 선관국 웹사이트(ocvote.com/fileadmin/vc/calendar.html)를 참고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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