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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의약품 가격 폭등 제약사 담합 탓"

연방검찰 16개 업체 조사
은어까지 사용 비밀 유지

일반의약품(generic drug) 제조 업체들의 가격담합 혐의가 적발됐다.

LA타임스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 의약품 제조업체의 최고 경영진들이 저녁식사, 칵테일 리셉션, 골프 라운딩 등을 하며 내부자 은어(insider lingo)까지 사용하며 가격 담합을 해 왔다고 1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모래상자(sandbox)'는 업체들이 서로 우호적으로 가격 책정을 기대할 때 사용하는 말이며 '공정 분배(Fair share)'는 판매 점유율을 나누는 걸 의미한다는 것이다.

만약 업체 중 한 곳이 이런 암묵적인 가격담합을 무시하고 합의가격보다 낮은 값에 약품을 판매했을 때 사용된 말이 '시장 파기(Trashing the market)'였다.



이런 은어들은 지난 2016년 연방검찰의 일반의약품 제조업체간 가격담합 조사와 2개의 제약회사를 상대로 한 반독점위반 소송 과정에서 밝혀졌다. 현재 이 소송은 사건이 점점 커져 관련 업체 수가 최소 16개, 약품 수는 300개로 확대된 상태다.

한 정부 관계자는 "이번 가격담합 사건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카르텔(이익 극대화 목적으로 자유 경쟁을 배제한 기업 연합)일 것"이라고 지적하며 "비싼 가격에 약을 구입한 소비자가 최대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최근 약 가격이 급등한 것도 이런 카르텔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게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일례로 천식약인 알부테롤(albuterol)의 한 알 가격은 13센트였지만 3400%나 폭등한 4.7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조사 당국은 일반약품 제조업체가 부정행위로 얻은 이익 규모에 대해서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일반 약품 판매액이 1040억 달러 규모인 점을 감안할 때 부당수익 규모는 최소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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