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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통보도 없는 '유령 퇴사' 급증

'절차 번거롭다' 꺼려
넘치는 일자리가 원인
면접에 안 나타나기도

'50년 만의 최저 실업률'로 인한 후유증도 나타나고 있다.

일자리 증가로 새 직업 찾기가 쉬워지면서 유령처럼 떠나는 직원이 많아 기업들이 곤란을 겪고 있는 것이다.

LA타임스는 최근 발표된 베이지북의 고용 트렌드를 분석 "사전 통보도 없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연락도 닿지 않는 '유령(ghosting)퇴사'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시작된 트렌드라 정확한 자료는 없지만 글로벌 인력 리쿠르트 업체인 로버트할프에 따르면, 고스팅이 지난해에 비해서 10~20% 정도 늘었다고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처럼 고스팅이 유행하게 된 주 요인으로 유례 없는 고용시장 호황을 지목했다.

실업률이 9월 이후 완전고용 상태라는 4%를 밑도는 3.7%(49년래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구직자 수보다 일자리가 많은 등 고용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일자리도 청소원, 바리스타, 용접공, 회계, 엔지니어 등으로 다양하고 풍부하다.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이 일자리가 있고 다른 일자리도 구하기 쉬워 굳이 번거로운 퇴사 절차를 밟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용 시장이 너무 좋으니 면접에 나타나지 않는 지원자도 속출하고 있고, 출근했다 바로 다음날 사라지는 경우도 빈번하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최근 직장을 떠난 한 구직자는 "주어진 일보다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곧바로 그만뒀다"며 "워낙 이직률이 높은 곳이라 퇴사 통보를 하지 않았지만 죄책감 같은 것은 없고 일자리가 많으니 전혀 걱정도 안된다"고 말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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