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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255> 신구대륙 자원 교류4

신세계 작물 중 특히 감자는 유럽인들의 주식이 되었으며 수백 년간 가뭄 등의 자연 재해로 식량이 부족할 때마다 대용 식량으로서 수천만 명의 굶어 죽을 유럽인들을 구원했다. 신세계에서 유럽으로 건너온 식물로는 옥수수 감자 고구마 호박 땅콩 마니옥 토마토 고추 코코아 코카 등이 있는데 그 중 인류의 번식에 가장 크게 공헌한 식물이 바로 감자와 옥수수다.

유럽에서 감자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보면 16세기 말 유럽의 변방이자 후진 나라였던 아일랜드는 당시 별로 호감이 가는 식품이 아니었던 감자를 가장 먼저 받아들였다. 원래 가난한 나라였던 아일랜드의 차고 습한 토양은 감자의 경작에 최적이었으며 감자는 당시 아일랜드에서 경작하던 어떤 농작물보다도 생산성이 뛰어나서 아일랜드는 금세 감자국이 되었고 덕분에 아일랜드의 인구는 크게 증가해서 800만 명을 넘어서게 되었다.

그런데 19세기 중반에 들어서면서 아일랜드에 감자뿌리마름병이라는 감자 전염병이 돌아서 아일랜드 인구의 약 4분의 1에 해당되는 거의 150만 명 정도가 굶어 죽었다. 나머지는 앉아서 죽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으로 신세계로 향하는 이민선을 탔고 그 바람에 아일랜드 인구는 절반 정도로 줄었으나 그것이 지금 미국 인구 중 거의 20% 가까이 되는 5000여만 명의 아일랜드계가 미국에 거주하게 된 이유다. 아일랜드계의 후손 중에서 케네디 레이건 클린턴 등 대통령이 3명이나 배출되었고 오바마의 모계도 아일랜드계다.

옥수수 또한 메소아메리카(중앙아메리카) 인디오들의 주식으로 그 전통이 연연히 이어져서 지금 멕시코의 전통 음식인 또르띠야(tortilla). 따꼬(taco) 부르리또(burrito)의 기원을 설명해 주고 있다. 인디오들은 옥수수 요리 방법을 거의 마흔 가지나 안다고 한다.



▶문의: (213) 381-0041 www.martinspanishcollege@gmail.com

▶웹사이트: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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