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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양심을 팔 수는 없었다" 한인 업주의 소신 경영 화제

국경보호국 계약한 IT업체서
'4만불' 상당 커피 납품 거절
"격리 아동들 모른 척 못해"

세관환경보호국(CBP)과 계약을 맺은 IT업체의 거액의 사업 제안을 단칼에 거절한 소신있는 한인 업주가 있어 화제다.

28일 CBS방송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커피숍 '레킹 볼 로스터스(Wrecking Ball Roasters)'를 운영하고 있는 닉 조(사진)씨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세일스포스(Salesforce)'로부터 거액의 사업 제안을 받았다. 세일스포스는 포브스지가 선정한 2017년 혁신적인 기업 1위를 차지한 글로벌 기업이다.

세일스포스는 자사의 연례 콘퍼런스인 '드림포스(Dreamforce)'에 커피를 납품해달라며 조씨에게 4만 달러를 제안했다. 높은 계약금과 더불어 전세계에서 모이는 글로벌 행사에 커피 납품은 조씨의 커피숍의 인지도를 높일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조씨는 절호의 기회를 두고 세일스포스를 상대로 퇴짜를 놓았다. 세일스포스가 CBP와 계약을 맺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CBP는 이민세관단속국(ICE)과 더불어 최근 국경을 넘어온 밀입국 아동들과 가족을 격리조치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조씨는 "4만 달러는 가게의 두달치 커피 공급 물량을 댈 수 있는 큰 돈이었다. 하지만 우리의 양심을 팔 순 없었다"라며 "여전히 무수한 사람들이(가족들과 떨어져)격리된 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조씨는 1살 때 한국에서 이민와 샌프란시스코에 정착했다. 그는 "이제 우리가 나서서 행동을 취하고, 뜻을 밝혀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이달 초, 세일스포스 샌프란시스코 본사 앞에는 650여명의 회사 직원들이 모여 CBP와의 협업을 반대하는 항의 시위를 펼쳤다. 이에 대해 세일스포스 마크 베니오프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CBP와의 관계는 계속 지속할 것"이라며 "하지만 세일스포스가 가족 분리 정책에 관여한 바는 없으며 ICE와 협약을 맺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장수아 인턴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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