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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사진의 아버지 오스카 레일랜더 기획전

대표작 '인생의 두가지 길' 포함 150여점 전시
게티 뮤지엄 3월12일부터

오스카 레일랜더의 작품'Two Ways of Life' [사진 제공: Getty]

오스카 레일랜더의 작품'Two Ways of Life' [사진 제공: Getty]

사진 예술을 중시하는 대표적 뮤지엄 게티가 '예술사진의 아버지'로 불리는 19세기 사진작가 오스카 구스타브 레일랜더(Oscar Gustavel Rejlander:1913-1875)의 초대전(Oscar Rejlander: Artist Photographer)을 연다.

오스카 레일랜더의 자화상. [사진: Getty]

오스카 레일랜더의 자화상. [사진: Getty]

오는 3월12일 막을 올려 6월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오스카 레일랜더의 사진 작품 150여점이 선보인다.

오스카 레일랜더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캐나다 국립 사진연구소(Canadian Photography Institute of the National Gallery of Canada)와 게티가 함께 협업한 기획전이다.

원래 미술을 공부, 화가로도 활동했던 그의 페인팅과 드로잉도 선보여 오스카 레일랜더를 연구하는 학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스웨덴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활동한 오스카 레일랜더는 위대한 사진 작품을 탄생시킨 작가이기 전에 사진을 예술로 인정받게 하기 위해 색다른 방법을 과감하게 도입하고 실험했던 사진예술의 선구자였다.

그의 사진 기법에 대한 기발한 시도는 그때마다 예술계와 아티스트를 후원하던 상류사회의 주목을 끌었다.

특별히 그가 시도했던 '조합인화' 방식은 영국을 중심으로 풍속과 문학을 주제로 예술사진을 구현하던 헨리 피치 로빈슨, 줄리아 마가레트 카메론 같은 명망있던 작가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그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그의 조합인화 방식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것은 '인생의 두가지 길'(Two ways of the Life).

상류층과 하류층, 고상함과 저속함의 아이러니한 공존을 표현한 이 작품은 그가 1857년 영국 맨체스터시의 한 예술전시회에 출품하면서 주목을 받은 작품.

당시만 해도 사진을 손질한다는 개념은 상상도 하지 못하던 때. 그는 작품의 아이디어를 얻은 후 우선 데생을 했으며 이를 기본으로 인물과 배경, 소품을 30여 장의 사진으로 각각 촬영했다. 이렇게 촬영된 네거티브 필름을 데생에 맞춰 재구성한 다음 밀착인화를 했다.

그의 시도 중에서 강조되는 부분은 많은 등장인물과 소품들을 보여주기 위해 두 장의 인화지를 잇는 '조합인화(Combination Printing)' 기법을 사용했다는 점. 그는 이처럼 여러 단계를 6주에 걸치는 어려운 작업을 통해 한 장의 예술 작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레일랜더의 '인생의 두 가지 길'은 발표와 동시에 호평과 비난의 뜨거운 논쟁거리로 등장했다. 예술적 표현의 가능성이 보인다는 호평과 꾸밈 자체가 사진을 예술로 평가할 수 없다는 비난의 엇갈림이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곧 빅토리아 여왕의 부군인 앨버트 공에게 판매되면서 일단 성공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그는 이후에도 이런 엄청난 시도와 도전을 반복하며 사진을 예술의 세계로 안착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작품 주제로 풍경과 인물에 주목했던 그는 인물 가운데서도 어린이의 움직임에 포커스를 맞춰 이번 전시에도 어린이를 모델로 한 작품이 많이 등장한다.

▶문의: getty.edu.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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