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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수 없어' 더 유명해진 명소들

아직 손도 안댄 진시황릉
비밀문서와 황금 저장고
문명 거부하는 원시부족

외부 세계와는 철저하게 단절한 채 살아가는 원시부족의 섬, 인도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의 북센티넬섬의 모습. 조난당한 어부에게도, 선교 목적으로 들어간 이에게도 화살을 쏘아 살해했다.

외부 세계와는 철저하게 단절한 채 살아가는 원시부족의 섬, 인도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의 북센티넬섬의 모습. 조난당한 어부에게도, 선교 목적으로 들어간 이에게도 화살을 쏘아 살해했다.

혹시라도 이곳이 여러분의 버킷리스트에 있다면 빼야할 지도 모르겠다. 언젠가는 일반에 공개될 날이 올지도 모르겠지만 아마도 쉽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어떤 곳은 인구에 회자되기도 했지만, 어떤 곳은 관련자들조차도 존재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는 곳이 여전히 존재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곳을 소개한다.

중국 진시황릉

흔히 진시황릉이라고 일컫는 곳은 사실 그 무덤 주위의 구덩이를 칭하는 말이다. 1974년 중국 산시성의 한 농부에 의해 발견된 진나라의 첫 황제 무덤은 아직도 손을 대고 있지 않다. 중국의 정치가이자 혁명가로서 제1대 국무원 총리를 지낸 주은래의 지적에 따라 후손들을 위해 발굴 기술이 완벽해질 때까지 무리하게 발굴하지 않는다는 계획을 중국 정부가 세웠기 때문이다. 주위 구덩이에서 발견된 2000점의 병마용 이외에 아직 8000여 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아직도 병마용의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1, 2, 3호 갱만 관람할 수 있는데, 이들의 발굴, 복원하는데만 수백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북센티넬섬



인도의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에 속한 이 섬은 행정면에서는 인도의 연방 직할지에 속해 있지만 주민들은 인도 정부와 그 어떠한 조약도 체결하지 않은 채로 사실상 자치권을 인정받고 있다. 센티넬어를 구사하는 센티넬족이 50~400명 정도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금까지도 외부 문명과의 접촉을 단절한 채 살아가고 있다. 2004년 인도양 지진 해일 때, 인도 정부가 헬리콥터를 보내 구호물자를 전달하려고 했으나, 이들은 화살을 쏘며 지원을 거부했다. 2006년에는 인도 어부 2명이 주변 해역에서 조업을 하다가 풍랑에 배가 좌초, 섬에 고립됐다가 주민들에게 살해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출신 27세 남성 존 앨런 초우가 선교를 위해 섬에 갔다가 화살 공격을 받아 살해됐다. 현재 이 섬 근처 3마일(4.83킬로미터)까지가 접근 금지 구역이다.

포트녹스. [위키피디아]

포트녹스. [위키피디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1986년 4월 26일 소비에트연방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한 폭발에 의해 누출된 방사성 강하물이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러시아 등에 떨어져 심각한 방사능 오염을 초래했다. 사고 후 소련 정부의 대응 지연에 따라 피해가 커져 인류 역사상 최악의 원자력 사고가 되었다. 발전소 주변 18마일 이내의 주민 11만6000명이 대피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아주 번창하던 인구 5만의 도시인 프리피야트는 이 사고로 인해 하루아침에 유령도시로 변했다. 원전에서 12마일 떨어진 체르노빌 시는 오랫동안 유령도시가 되었다가 2003년 체르노빌 복구 및 개발 프로그램이 시작되면서 관련자들이 들어와 거주하고 있다.

바티칸 비밀 저장고

가톨릭교회의 비밀 문서가 보관돼 있는 곳으로 교황 직속으로 엄격히 외부와 단절돼 있다. 지동설을 주장했던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재판 기록, 사랑을 찾아 왕비와 이혼하려다 파문 당했던 영국 왕 헨리 8세의 이혼 문서 등 가치로는 천문학적인 것들이다. 2012년 400년 만에 저장고 설립 이후 처음으로 기록물 전시회를 가졌다.

키프로스 유엔 완충지대

1964년 UN 키프로스 평화유지군에 의해 키프로스 남부에 거주하는 그리스계 주민과 분리독립을 요구하고 있는 북부의 터키계 주민과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지정한 비무장 지대이다. 1974년 터키의 키프로스 침공을 계기로 규모가 확장됐다. 동쪽에 위치한 파랄림니에서 서쪽에 위치한 카토피르고스 마을까지 111마일 정도 뻗어 있고, 전체 면적은 346㎢에 달한다.

프랑스 라스코 동굴

20세기 가장 중요한 고고학적 발견 중의 하나로 꼽히는 이곳은 스페인 알타미라 동굴 벽화와 함께 1만7500년 전 선사시대의 암벽화로 유명한 곳. 1940년 학교를 빼먹은 10대 청소년 4명이 우연히 발견, 1948년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에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이후 수많은 관광객이 드나들면서 습기와 온도 변화로 곰팡이가 번식하면서 바위 표면이 부식되는 등 문제가 발생하자, 급기야 1963년 일반인 방문을 금지하기에 이른다. 현재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은 2016년 연말 폐쇄 20년 만에 원래의 동굴과 200미터 떨어진 곳에 실제 크기로 정밀하게 복제한 라스코 동굴.

켄터키 포트녹스

포트 녹스(Fort Knox)는 켄터키주 루이빌 남쪽에 위치한 미 육군 기지이다. 포트녹스는 뉴욕의 연방준비은행과 함께 미국 정부의 금을 보관하고 있는 금고가 있기로도 유명하다. 미국의 금 보유량은 8133.5t, 그중 정부 보유량이 약 2200톤으로 이 중 상당 부분을 이 곳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금값이 2016년 시세로 476조 9,507억원, 한국의 1년 예산보다 약 70조나 많은(2017년 기준) 금액이다. 또한 이곳은 현재는 포트 베닝으로 이전한 미국 육군 기갑학교가 60년 간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영화 '007 골드 핑거'와 '다이하드 3'이 이곳을 소재로 하기도 했다.

사진 msn.com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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