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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UMC, 성소수자 이슈로 쪼개지나

보수적 전통주의 감리회 분리
5월 총회서 최종 표결 거쳐야
한인 교회들도 거취 놓고 고민

미국 최대의 연합감리교단(이하 UMC)이 동성결혼 수용 정책과 관련, 의견 차이로 인해 분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UMC 소속 한인교회들이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가 주목된다.지난 3일 UMC 산하 중재 그룹은 동성결혼 수용 정책을 두고 교단 분리 방안이 담긴 의정서를 발표했다. 의정서는 동성결혼 및 동성애자 성직자 안수 등에 반대하는 '전통주의 감리회(traditionalist methodist)를 만들어 별개 분파로 분리시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분리되는 전통주의 감리회가 UMC 자산에 대한 재산 청구 권리를 포기할 경우, 향후 4년간 2500만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만약 UMC에서 전통주의 감리회가 분리되면, 앞으로 동성결혼 등을 지지하는 진보적 감리 교회들은 보수적 교회들과 마찰을 빚지 않고 성소수자 이슈에 대해 자유로운 입장을 취할 수 있게 된다. UMC 관계자는 "의정서 내용은 오는 5월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표결을 거쳐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일단 교단 내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를 두고 더 이상 분쟁이 일어나면 안 된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한인 감리교회들도 이번 의정서 발표 내용에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이창민 목사(LA연합감리교회)는 SNS를 통해 "5월 총회에서 의정서가 통과되면 연합감리교회가 갈라지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며 "우리 교회도 가이드라인에 따라 교인들의 뜻을 물을 것이고, 그 결정에 따라 거취를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분리 방안은 UMC의 성소수자 정책이 사회 전반의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데다, 동성결혼 허용 여부 이슈가 교단 내에서 수십 년간 논란이 되자 찬반 진영이 중재 그룹을 만들어 합의안을 도출한 것이다.

이에 앞서 UMC는 지난해 2월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특별 총회에서 동성결혼 및 성소수자 안수를 불허한 바 있다.

<본지 2019년 3월5일자 a-26면>

당시 UMC 산하 한인 감리교회들은 성소수자 수용 정책을 거부한 교단 결정을 두고 지지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UMC 소속 한 목사는 "한인 감리교회들은 대부분 성소수자 이슈에 대해 보수적 입장을 견지하기 때문에 만약 총회에서 분리안이 최종 승인되면 전통주의 감리회로 옮겨갈 것"이라며 "현재 교단 내에서는 이번 분리 방안이 5월 총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UMC는 미국 내에서 두 번째로 큰 개신교 교단(교회 수 3만1867개)이며 현재 1300만 명이 교인이 소속돼있다. 이중 한인 교회는 286개로 한인 교인은 3만6186명에 이른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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