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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네이마르, 활짝 웃는 브라질

다쳤던 오른발로 득점, 건재 과시
4년 전 좌절된 월드컵 우승 도전

부상을 털어낸 '축구 스타' 네이마르(26·파리 생제르맹)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기지개를 켰다. 복귀전에서 화끈한 골을 터뜨렸다.

네이마르는 지난 3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크로아티아 평가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공식 경기 출전은 2월 26일 프랑스 리그앙(1부리그) 27라운드 올림피크 마르세유전 이후 99일 만이다.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빈 네이마르는 0-0으로 맞서던 후반 24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 두 명을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어젖혔다. 네이마르의 선제골과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의 추가골로, 브라질은 크로아티아를 2-0으로 따돌렸다.

브라질은 또 A매치 10경기 연속 무패(7승3무) 행진도 이어갔다.



브라질 입장에선 네이마르의 활약이 더없이 반갑다. 네이마르는 오른발 중족골 골절상을 입은 뒤, 그간 재활에 매진했다. 부상 부위 수술을 놓고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과 브라질축구협회가 기 싸움을 펼치기도 했다. 수술은 잘됐고, 그간 컨디션을 끌어올린 네이마르는 복귀전에서 보란 듯 다쳤던 오른발로 슈팅을 뿜어냈다. 치치 브라질대표팀 감독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상태로 복귀했다. 이렇게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네이마르의 활약을 반겼다. 네이마르는 지난해 역대 세계 축구 최고 이적료(2억2200만 유로·약 2775억원)로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옮겼다.

네이마르에게 월드컵 출전은 간절하다. 그는 4년 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8강전 도중 콜롬비아 수비수 후안수니가의 무릎에 척추를 찍혀 교체됐다. 눈물을 쏟았던 네이마르는 결국 척추 골절 진단을 받아 병상에 누워서 나머지 월드컵을 지켜봤다. 당시 브라질은 4강전에서 독일에 1-7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절치부심한 네이마르는 2년 뒤 2016 리우올림픽에서 대표팀 주장을 맡아, 브라질을 올림픽 축구 첫 금메달로 이끌었다. 홈팬들도 그런 그 앞에서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네이마르는 러시아월드컵을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에 다쳤지만,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재활에 매진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영국 스카이스포츠 인터뷰에서 "월드컵에서 뛰고 싶은 내 꿈을 부상 때문에 접을 수는 없다"며 "두려움이 사라지려면 약간의 시간이 걸리겠지만, 나는 경기에 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날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네이마르는 "아직 몸 상태는 80%"라며 "내가 가장 사랑하는 그라운드로 돌아오게 됐고, 득점까지 해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로선 네이마르의 활약이 절실하다. 치치 감독은 "앞으로 3~4경기를 더 치르면 네이마르의 경기력이 평소대로 돌아올 것"이라며 "네이마르 혼자에게만 많은 걸 맡기지 않겠다. 팀의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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