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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1순위 '퇴물'서 팀의 '보배'로… 다저스 '맷 켐프'

시즌 앞두고 애틀랜타에서 복귀
스프링캠프서 심기일전 구슬땀
내셔널리그 타격 1위로 '질주'

친정팀 LA 다저스로 돌아와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맷 켐프(34·사진)가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반전 드라마를 만들어 가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애드리안 곤잘레스와 투수 브랜든 맥카시.스콧 캐즈미어, 찰리 컬버슨까지 4명을 보내고 켐프를 데려왔다.

하지만 켐프는 나이와 불안한 수비력 등으로 다시 트레이드 되거나 방출될 것으로 보였다. 고액 연봉자 정리를 위한 3각 혹은 4각 트레이드는 MLB에서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실제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켐프는 2014시즌을 마친 뒤 비싼 몸값과 외야 자원 과잉 등을 이유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고 이후 애틀란타로 옮기는 등 떠돌이 신세로 내몰렸다. 이 시기 성적도 하락해 두 차례 골든글러브 수상자 켐프의 경력은 끝날 것으로 본 사람들이 많았다.



상황이 그런지라 켐프는 에이전트에게 다저스 복귀 소식을 듣고 장난으로 여긴 뒤 한참을 웃었다고 한다. 그만큼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다저스에서 켐프가 다시 뛰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하지만 켐프는 시즌 시작 후에도 트레이드되거나, 방출되지 않았다. 아니, 더 정확하게는 '트레이드되지 못했다'고 봐야 할지도 모른다. 다 떠안고 방출하기에 켐프의 잔여연봉(4300만 달러)은 다저스로서도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따라서 켐프의 연봉을 조금이라도 떠안아줄 구단을 찾기 위해선 일단 그를 기용하면서 반등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스프링캠프서 연일 불망망이 휘두려면 무력 시위를 하던 켐프는 개막적 로스터 진입에 성공했다.그리고 올 정규 시즌에 타율 0.344, 9홈런 33타점을 기록하며 당당히 내셔널리그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다. 냉정히 말해 켐프가 이렇게 잘할 것이라 예상한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30대 중반에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성적도 하락세를 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충격적인 반전이 펼쳐진 셈이다. 다저스로서는 켐프를 다시 보내지 않은 것이 최상의 선택이 된 모양새다.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만만치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켐프는 MLB.com과 인터뷰에서 "타격 1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아직 갈 길이 멀다. 팀이 이기도록 돕고 싶다. 어떤 좋은 일이 일어나면, 그것대로 좋다. 나는 어떤 걱정도 하지 않고 있다. 나는 매년 계획을 세운다. 열심히 뛰어서 팀에 좋은 일이 일어나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켐프가 동기부여가 잘 돼 있다"고 칭찬하며 그의 기를 살려주고 있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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