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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EM 칼럼] 한인경제 촉진제 될 메이킹 캠페인

최근 '뉴욕시 크로스 디자인(NYCxDesign)' 행사가 열렸다. 이번 디자인 행사에 뉴욕.뉴저지 젊은 한인 세대를 포함하여 34만 명 이상이 참여하면서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뉴욕 디자인위크 마감 3일 전부터 국제현대가구박람회가 뉴욕에서 열렸으며, 어림잡아 4만 명 이상이 제이콥 제비츠 센터를 찾았다. 뉴욕시의 디자인 인프라 활용을 통한 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기획된 행사로 디자인을 전공할 예비 대학생, 개성 있는 주부, 인테리어 디자이너, 예술작가 등 일반 대중들이 찾아보면 흥미로운 이벤트였다.

뉴욕은 조명, 인테리어, 패션, 가구의 도시라 할 수 있다. 뉴욕시 업타운 90번가에서 브루클린에 이르기까지 지하철로 연결되는 구간에서 가까운 장소들이라 불편하지 않게 발품을 팔면 찾아볼 수 있다. 브롱스, 맨해튼, 브루클린 등지의 수많은 디자인 제작업소들이 주문이나 자체 디자인한 가구, 조명, 생활 소품을 고객들의 손에 넘겨준다. 개성이 강조된 디자인 가구나 소품을 원티드 디자인 전시 공간을 찾아 솜씨 있는 한인들도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영국 헨리 8세의 딸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간단한 소도구와 천이나 종이를 말고 감아 예술작품을 제작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생활 제품 산업은 뉴욕시도 상당히 활발하다. 특히나 브루클린 내에는 크거나 작은 창고에 스튜디오를 연 제작소가 상당히 성황을 이룬다. 솜씨 좋은 아이디어와 팀이 갖춰지면 집단이 형성된 곳에 둥지를 튼다. 뉴욕의 인테리어 관련 전시나 제이콥 제비츠 국제가구박람회를 찾을 경우 간혹 한인 방문객들도 눈에 띈다. 이는 많은 한인 디자이너들의 참여가 열려 있다는 의미다. 3분의 1평 크기의 임대료가 수천 달러이지만 4일간에 약 4만 명이 방문하기에 그 공간에 출품한 한인 디자이너들에게는 큰 기회가 되고 높은 디자인 값도 받을 수 있다.

필자는 5월 초순 봄학기가 종료되면 중국으로 교수 출장 가기 전에 반드시 뉴욕시 소재 디자인스쿨의 졸업 전시를 둘러본다. 또 제이콥 제비츠 센터의 국제가구박람회를 꼭 찾는다. 특히 같은 시기에 패션인스티튜트, 파슨스, 프랫인스티튜트, 쿠퍼유니온 등 우리에게 익숙한 뉴욕시 디자인 대학들의 졸업전 축제가 열린다. 수많은 한인 가족 자녀들도 뉴욕의 디자인 대학에서 학부 4년을 마무리하는 시기다. 비단 디자인 업종에 종사하지 않은 한인 동포라 할지라도 멋지고 특색 있는 의상이나 액세서리, 참신한 디자인의 가구나 생활용품을 둘러보기에 완벽한 시기다. 손수 아이디어를 제품화하여 소기업으로 발전해 나가는 수많은 젊은 디자이너들 가운데 한인 가족 자녀도 포함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한인 2세의 취업 업종이 꽤 다양화되어 가는 즈음에 감각 있는 청년 세대들이라면 패션과 기술 제작 광고의 도시에서 광역의 창의력을 펼칠 기회가 있는 것이다.



SNS의 활성화로 아이디어도 쉽게 나누어 가질 수 있으므로 한인사회에서도 이러한 제작 산업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한인 2세 디자인 탤런트 리더를 발굴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소모임 형성을 통해 첫 단추를 끼울 수 있을 것이다. 한인사회가 제작 산업에 참여한다면 한인 참여의 업종을 다양화할 수 있고 새로운 경기부양의 방법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뉴욕의 디자인위크에서 만날 수 있었던 사례를 통해 우리의 생활 디자인 감성을 한층 고양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메이크 디자인의 한인 주류 업종, 이를테면 네일.미용.요식업소의 소매 디자인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한인 2세들의 업종 다양화를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

Design Notions LLC 대표

전 LG전자 미국법인 디자인연구소장


신승모 / 브릿지포트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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