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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실패의 횟수에 따라 달라진다" 데이비드 오티즈 전 MLB 선수

대학 졸업식 유명 인사 축사

트럼프 "남의 얘기에 너무 귀 기울이지 말라"
힐러리 "불체자 등 소외된 계층을 생각하라"
윈프리 "어려움을 극복한 힘은 여러분 자신"


대학 졸업식의 축사는 전쟁터와 다를 바 없는 사회로 진출하는 졸업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메시지다. 때로는 진부하기도 하고, 유머로 가득차 있기도 하고, 불평등한 사회에 대한 슬픔과 분노를 담고 있기도 하지만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곱게 자란 학생들에게 험한 세상을 살아갈 마음 속의 버팀목으로 자리잡는 희망의 메시지다. 올해 졸업 시즌에도 유명 인사들의 졸업 축하 연설이 사회 초년생들에게 다양한 화두를 던졌다. 뉴욕타임스가 '졸업 축사는 미래로 향하는 로드맵을 제시한다'라는 제목 아래 유명인사들의 올해 졸업 축사를 소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부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까지, 뉴욕타임스가 소개한 올해의 졸업 축사를 정리한다.

◆도널드 트럼프(대통령.리버티 유니버시티.5월 13일)

"살다 보면 그만두고 싶어질 때가 있다. 언제나 나를 보살펴 주시던 어머니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지고 어머니에게 '난 그 일을 할 수 없어요'라고 하소연하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럴 때일수록)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 무엇이든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당신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끊임없이 얘기하겠지만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필요는 없다. 아웃사이더(Outsider)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힐러리 클린턴(전 국무장관.웰슬리 칼리지.5월 26일)

"여러분(졸업생)들은 진실에 대한 왜곡으로 가득찬 시대에 대학을 졸업하게 됐다. 미국인들 사이에 불법 체류자와 무슬림, 소수인종, 저소득층에 대한 두려움을 의도적으로 심어주려는 세력이 있다. 반목과 분열의 씨앗이 뿌려지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서 논의되고 있는 예산안을 보라. 가난한 자와 노인, 어린이 등 가장 취약한 계층에 대한 공격이다. 현실에 대한 거짓말로 일관된 현 정부의 정책은 미국의 미래를 위협에 빠뜨리고 있다. 이러한 현실이 왜 당신에게 중요한가? 우리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지도자가 거짓으로 일관한다면 우리는 그 문제를 영원히 풀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매즈 조브라니(이란계 코미디언.UC 버클리.5월 13일)

"나는 어메리칸 드림, 그 자체다. 내가 여섯 살이었던 1978년 12월,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왔을 때 (우리를) 환영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면 그 심리적 충격은 얼마나 컸을까?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다시 그 비행기를 타고 우리 가족이 가까스로 빠져 나온 이란으로 되돌아 가야 했다면 우리 가족은 어떻게 됐을까? 나는 스탠딩 코미디언으로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코미디쇼를 했다. 지난 2007년 처음으로 중동을 방문해 코미디쇼를 준비하던 중 현지 기획자가 내게 말했다. '어떠한 주제든 다 다뤄도 좋아요. 다만 섹스, 종교, 정치에 관한 이야기는 안됩니다'. 그날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헬로 그리고 굿나잇' 뿐이었다. 미국에서는 대통령을 주제로 한 코미디가 허용된다. 1년에 하루 대통령을 불러다 놓고 한 자리에서 집중 포격하는 연례 만찬 행사(Correspondents' Dinner)도 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 연례 만찬의 올해 행사에 우리의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다. 우리나라(미국)가 중동의 독재자 국가처럼 보이지는 않을지 우려된다. 언론의 자유를 공격하는 자가 아닌 보호하는 사람이 되자".

◆오프라 윈프리(토크쇼 호스트 겸 배우 제작자.스키드모어 칼리지.5월 20일)

"세상을 어느 정도 살다 보면 고비가 오기 마련이다. 질병의 형태로 올 수도 있고 직장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당신이 누구인가를 말해주는 혹독한 어려움이 다가올 수 있다. 그러한 난관으로부터 당신을 자유롭게 할 '진실'을 파악하는 건 바로 당신이다".

◆하워드 슐츠(스타벅스 회장.애리조나 주립대.5월 8일)

"스타벅스는 지난해 남아프리카에 첫 스토어를 오픈했다. 그 곳에서 나는 넬슨 만델라가 즐겨 사용하던 '우분투(Ubuntu)'라는 단어를 수 없이 많이 들었다. 무슨 뜻인지 물어봤다. 우분투는 '현재의 나는 당신이 있기에 가능한 존재입니다'라는 뜻의 그들의 언어였다. 오늘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여러분 역시 부모님이나 스승, 이웃, 멘토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항상 여러분을 믿고 지지하고, 여러분의 꿈을 키워준 누군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

◆울프 블리저(CNN 정치부 앵커.하이포인트 유니버시티.5월 6일)

"나의 첫 번째 상사는 내게 저널리스트로서의 미래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난 저널리즘이 내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잘못된 선택이라고도 생각했다. 그만둬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패배감도 들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고 난 다음 날, 나는 나의 일터에 나가 있었다. 그 다음 날도, 또 다른 다음 날에도 난 일터에 있었다.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데이비드 오티즈(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 야구 선수.뉴잉글랜드 인스티튜트 테크놀로지.4월 30일)

"내가 어릴 때엔 부모님이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그토록 강조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부모님이 매일 우리에게 해 주시는 모든 것들이 세상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삶이란 당신이 얼마나 많은 실패를 겪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삶은 당신이 할 수 없는 일을 얘기해 주는 사람에 의해 채워지지 않는다. '난 할 수 있다'라는 당신의 느낌과 자신감이야 말로 삶의 원동력이다".


정리=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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