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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국경 이민자 수용소 포화상태

시설 부족으로 최근 대거 석방
인근 도시들 숙소 마련에 골머리
수용자 작년 12월부터 4명 사망
트럼프, 긴급 지원 인력 파견 고려

남부국경의 이민자 수용 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연방정부가 최근 이민자들을 대거 석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텍사스주 리오그란데밸리에서 지난 18일부터 석방된 이민자가 2200명에 달하며 시설 부족에 이민자 다수를 풀어주고 있는 실정이라고 21일 보도했다.

국경순찰대는 "공간은 한정돼있고 밀려오는 이민자 수가 감당이 안된다"며 "이민자 가족들을 체포하지만 이민법원 출두 공지를 내리고 풀어준다"고 전했다.

이민자 대거 석방에 지역 정치인들과 커뮤니티가 뒷수습을 하고 있지만 이들도 감당이 안되는 상황이다. 난민 수용 비영리단체인 '어눈시에이션 하우스(Annunciation House)'도 정부 시설에서 석방된 이민자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마저 만원이다. 또 엘파소에서는 공원을 이민자 집결지로 변경해 이들이 숙소를 찾을 때까지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짐 달링 시장은 "사람들이 거리나 문 앞에서 자게할 수는 없으니 큰 스트레스"라고 말했다.

또 브라운스빌의 토니 마티네즈 시장은 "다운타운 버스정류장을 24시간 개방해 이민자들이 머무를 수 있게 했다. 다수가 미국 내 가족을 찾아 떠나기도 했지만, 매일 회의를 통해 이민자 수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남부국경의 이민자 밀입국은 날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지난 2월에만 국경에서 체포된 이민자가 7만6000명으로 지난 11년동안 비교했을 때 가장 많았다. 또 뉴욕타임스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국경순찰대가 엘파소 지역에서 남성.여성.아동 194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이민자 집단을 체포했으며, 같은날 다른 지역에서는 252명으로 구성된 이민자 집단을 체포했다. 또 지난주 멕앨랜 지역에서는 올해 최대 규모인 300명의 그룹을 체포하기도 했다.

이처럼 수용소가 수용 한도를 초과함에 따라 환경도 더욱 열악해졌다.

지난 18일에는 국경세관보호국(CBP) 산하 수용소에서 40세 멕시코 출신 남성이 감기 증세를 보이다 병원으로 후송된 후 사망했다. 이는 지난 12월 과테말라 출신 7세, 8세 아동의 사망과 지난 2월 45세 멕시코 남성의 사망에 이어 벌써 네 번째 사망자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1일 긴급 재난 지원 인력 1000여 명을 이민자 수용소로 파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더 힐'이 보도했다. 국토안보부 산하 '긴급 재난 지원 인력(Surge Capacity Force)'은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로 갑작스런 인력이 필요할 때 투입되는 인력이다.


박다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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