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립 교회 지원 강화하겠다"
뉴욕한인교회협의회 이만호 신임 회장
분과위 늘려 회원교회에 실질적 도움
교협 위상 약화…영적 위치 회복해야
불경기로 고통 받고 있는 뉴욕 한인들에게 제44회기 대뉴욕지구 한인교회협의회 신임 회장으로 추대된 이만호(뉴욕순복음안디옥교회·사진) 목사가 전한 메시지다.
지난 2002년 뉴욕으로 이민 와 17년간 목회활동을 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이민생활을 하는 동포들을 많이 봐 왔다는 이 목사는 “교인들뿐 아니라 목회자들도 힘들어 하고 있다. 평신도와 목회자들 모두에게 버팀목이 될 수 있는 교협으로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개혁은 아직 끝난 게 아닌 진행형이다. 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갖고 있는 고민의 대상은 다르지 않다”며 “주님의 재림까지 개혁은 계속된다는 마음으로 영적 각성의 회개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뉴욕교협을 ‘큰집’이라고 표현했다. 중·소 규모의 교회들뿐 아니라 대형교회까지 아우를 수 있는 큰형님의 역할을 교협이 담당해야 한다는 말이다. 미자립교회를 한인사회 대형교회와 연결시켜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중간 매개체 역할도 교협이 새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 중 하나다.
‘미자립교회지원검토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지원대상 교회를 선정하고 영적·재정적 도움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선정 기준과 관련해서는 “교인 10여 명 미만의 성전 없는 교회를 1차 지원 대상으로 두고 있다”며 기타 사항은 위원회의 철저한 검증을 거쳐 공정한 결정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이 목사는 설명했다.
현재 30여 개로 운영되고 있는 분과위원회에 18개를 추가하고 평신도 가운데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분과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법률지원이나 가정분과·장례분과 위원회 등을 신설해 회원교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뉴욕교협의 위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는 이 목사는 “예전에 비해 교협의 위상이 많이 떨어진 것을 실감한다. 우리 스스로 영적 위치를 회복해 외부로부터 칭송받는 교협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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