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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 홈리스 난민 뉴욕주 체스 선수권 대회서 우승

나이지리아 8살난 소년 '최고의 체스 선수 꿈'
뉴욕타임스·NBC·크리스찬포스트 등 보도
고펀드미 재단 1400여 명, 10만 달러 모아

뉴욕주 프라이머리 체스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나이지리아 난민 타니톨루 아드우미가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크리스찬포스트 캡처]

뉴욕주 프라이머리 체스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나이지리아 난민 타니톨루 아드우미가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크리스찬포스트 캡처]

"지금은 어리지만, 미국에서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체스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무슬림들의 종교적 핍박을 피해 뉴욕에 망명온 나이지리아 출신의 8살난 소년이 뉴욕주 프라이머리 체스 선수권대회에서 우승,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PS116에 재학하고 있는 난민 타니톨루 아드우미로 그는 지난달 킨더가튼에서 3학년 대상으로 치러진 체스 선수권 대회 토너먼트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는 부유한 집안의 쟁쟁한 사립학교 재학생들이 다수 참가했지만 그 누구도 아드우미의 실력을 따라잡진 못했다.

아드우미와 그의 가족은 모두 크리스찬으로 지난 2017년 무슬림들의 핍박이 심한 나이지리아 보코 하람에서 뉴욕으로 망명왔다. 지난해 이 곳에서 무려 6000여 명의 크리스찬들이 죽임을 당했다.



무슬림들의 핍박으로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은 1년 전 목사의 도움으로 뉴욕에 와 현재 맨해튼 홈리스 셸터에 머물고 있다.

이후 아드우미는 PS 116공립학교에 입학, 파트 타임 교사에게 체스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체스 클럽에 가입했다.

1년전 첫 번째 토너먼트에 참여했을 때 참가자 중 105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던 그가 1년만에 그것도 8살의 어린 나이에 등급 1587로 향상되는 쾌거를 이뤄내면서 뉴욕주 체스 선수권 대회에서 영예의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체스 교육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체스 선수인 마그너스 찰슨의 등급이 2845란 점을 감안해본다면 이제 고작 8살난 아드우미의 체스 등급은 가히 기록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PS116 제인 수 교장은 "아드우미 부모는 당장 머물 집이 없어 홈리스 셸터에 있지만 재능이 엿보이는 아들을 뒷바라지 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부모들은 아들이 반드시 성공할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드우미의 기사는 뉴욕타임스에도 실렸다. 뉴욕타임스 사설난 기고가인 니콜라스 마코프스키는 '고펀드미' 재단을 통해 아드우미 가족을 돕기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현재 1400명이 참여해 10만 달러가 모아졌다.

할리우드 여배우 올리비아 윌드도 고펀드미 웹사이트를 통해 "아드우미와 그의 가족들을 돕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며 기부를 했고, 하루빨리 이 가족이 자신들만의 보금자리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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