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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Plates Great States…남부 보수주의가 살아 숨쉬는 조지아주

[자동차 번호판으로 보는 50개주]
조지아주

조지아주 북서쪽에 있는 룩아웃 마운틴에 있는 투신바위와 폭포의 모습. 이 곳에서는 인근에 있는 7개 주의 모습을 멀리 볼 수 있고, 400여 종의 각종 화초가 자라고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다. 미국 원주민 체로키족과의 마지막 전투가 치러진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브랜드 USA]

조지아주 북서쪽에 있는 룩아웃 마운틴에 있는 투신바위와 폭포의 모습. 이 곳에서는 인근에 있는 7개 주의 모습을 멀리 볼 수 있고, 400여 종의 각종 화초가 자라고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다. 미국 원주민 체로키족과의 마지막 전투가 치러진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브랜드 USA]

조지아주의 대표적인 도시인 애틀랜타 도심에 있는 페드몬트팍 모습. 조지아주는 기후가 따뜻하고, 쾌적한 자연환경과 함께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관광은 물론 뛰어난 주거지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 브랜드 USA]

조지아주의 대표적인 도시인 애틀랜타 도심에 있는 페드몬트팍 모습. 조지아주는 기후가 따뜻하고, 쾌적한 자연환경과 함께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관광은 물론 뛰어난 주거지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 브랜드 USA]

기독교 우파의 산실 '바이블 벨트' 간판
빼어난 자연풍광에 빠른 경제발전 각광


조지아주(Georgia State)는 미국 동남부에 있는 주로 15만 평방킬로미터 면적에, 1100만 명이 살고 있다. 주도는 애틀랜타. 온화한 아열대 기후로 해안지역은 겨울에도 따뜻하고, 내륙인 애틀랜타도 눈을 구경하기 힘들다. 나이가 든 은퇴자들이 직업을 접고 노년을 보내는데 적합한 주 가운데 하나로 평가를 받고 있다.

조지아주 문장

조지아주 문장

조지아주는 미국에 온 유럽 이민자들이 영국에 맞서 독립전쟁을 일으켰을 때 함께 싸웠던 13개 주 중 하나다. 정치적으로는 보수주의 성향이 강한 기독교인들이 몰려 있어 인근의 텍사스주, 미시시피주, 앨라배마주, 버지니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와 함께 일명 '바이블 벨트(Bible Belt)'로 불린다. 미국 남부 보수주의의 상징과 같은 주다.

주민들의 보수 성향을 대변하듯 선거에서 거의 공화당 후보가 나서기만 하면 당선되는 소위 '공화당 텃밭'이다. 그러나 대표적인 조지아주 출신 정치인은 현재 90대의 나이에도 매스컴을 타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인데 역설적으로 그는 민주당 출신이다.



곳곳에 사적지와 관광자원

조지아주에는 애틀랜타를 비롯해 활기 넘치는 도시, 평화로운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산 등 풍요롭고 경치가 뛰어난 곳이 많다. 대규모 수족관과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 47개에 달하는 주립 공원, 등산과 리프팅을 즐길 수 있는 높은 산과 하천, 남북전쟁과 독립전쟁(400곳이 넘는 등록 사적지)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명소들이 있어 길손들의 발길을 끊이지 않고 있다.

조지아주는 TV와 영화 제작과 과련된 명소들도 많다. 특히 영화를 좋아하는 관광객이라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의 무대가 됐던 존즈버러에서 매리에타까지 이어지는 트레일을 걷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한편 조지아주는 미국 남부 특유의 지형과 해안, 산악지역 등에 원시 자연의 모습을 담고 있는 관광지가 많은데 대표적인 곳은 ▶프로비던스 캐니언 주립공원(Providence Canyon State Park) ▶파인 마운틴(Pine Mountain) ▶글린 늪(Marshes of Glynn) ▶우디 폰드(Woody pond) 등이다.

조지아주의 자랑, 애틀랜타

애틀랜타는 분주하고 활기찬 도시다. 도시 곳곳에 다양한 맛집과 관광지, 놀라운 예술과 엔터테인먼트 명소들이 있다. 애틀랜타는 미국에서 여행자를 가장 환대하는 도시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틀랜타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는 센테니얼 올림픽 공원, 조지아 수족관, 애틀랜타 어린이박물관, 민권 및 인권센터(조지아는 인권운동의 시발지), 하이 미술관, 애틀랜타 동물원, 지미 카터 대통령 도서관 및 박물관, 애틀랜타 식물원 등이다. 이와 함께 다운타운에는 남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 유명 셰프 운영 레스토랑, 세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소수계 음식점들이 있어 식도락가들에게 인기다.

애틀랜타는 또한 대중문화와 미술의 중심지로 매년 30여 개의 음악 축제가 열리고, 영화 관련 이벤트들도 계속 이어진다. 또 도시 곳곳에는 설치 미술과 거리 벽화가 공원과 건물 벽, 터널, 산책로를 장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부의 비벌리힐스'라 불리는 벅헤드(Buckhead)에는 대형 쇼핑몰들이 있어 미국 최신 유행스타일의 패션과 명품 등을 쇼핑할 수 있다.

한편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는 한국의 기아자동차 현지공장이 있어서 인근 지역과 애틀랜타를 중심으로 한인들도 많이 살고 있다. 웨스트포인트 지역은 방직업이 주요산업이었다 몰락했던 지역인데 기아자동차가 들어오면서 경제가 살아났다. 기아가 미국 현지 생산공장 부지를 알아볼 때 시장이 적극 유치에 나섰고, 웨스트포인트로 선정되자 시장이 너무 기뻐 마을 종탑에 가서 타종을 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코카콜라의 고향, 애틀랜타
1886년 약사 펨버턴이 첫 제조
200개국 판매…미국의 아이콘


조지아주 애틀랜타는 미국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탄산 청량음료 코카콜라의 고향이다. 코카콜라는 세계 200여 개국 에서 팔리는 월드 와이드 청량음료로, 콜라는 만드는 대형 공장만 850대, 관련 직원 수 146만 명, 콜라를 실어 나르는 차량과 비행기는 60만 대가 넘는다. 또 코카콜라는 파는 매장은 전 세계에 2000만 개 이상, 하루에 소비되는 콜라 양은 7억 잔이 넘는다.

코카콜라는 1886년에 애틀랜타의 약사인 존 펨버턴은 코카의 잎, 콜라의 열매, 카페인 등을 주원료로 해서 만든 것이다. 처음에는 순수히 코카잎 추출 성분과 콜라나무 껍질 원액과 탄산수로 만들어 반은 약재고, 반은 기호품 성격의 음료수같이 만들었다.

이후 펨버턴은 이 청량음료에 대한 제조, 판매 등 권리를 약제 도매상인 에이서 캔들러에게 넘겼고, 캔들러가 지난 100년에 걸쳐 코카콜라를 전 세계 최고의 음료로 만들었다. 특히 캔들러는 100만 달러의 상금을 걸고 유리병 용기 디자인을 공모해 역사적으로 유명한 허리가 잘룩한 코카콜라 병을 만들었고,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전장에 나간 병사들에게 코카콜라가 대량으로 보급되면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코카콜라는 아직까지도 본사에서 내용물의 정확한 내용과 배합이 공개되지 않은 원액을 만들어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전세계에 공급하고, 현지 회사들은 각 지역과 주민들의 기호에 맞춰 물, 탄산, 설탕 등을 첨가해 판매한다.

애틀랜타 중심가에는 조지아수족관과 센테니얼 올림픽 파크 옆에 코카콜라 박물관(World of Coca-Cola)이 있는데 이곳에는 코카콜라의 역사와 관련된 미술품 등이 전시돼 있다. 이 박물관은 지난 1990년 문을 연 언더그라운드 애틀랜타 옆 구 박물관은 지난 2006년에 현재 자리로 2배 정도 규모를 확장해 옮긴 것이다.

관광객들은 이 박물관에서 코카콜라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떻게 팔리고, 어떻게 미국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는지를 살필 수 있다. 그러나 일부 관광객들은 코카콜라 박물관의 내용이 상품 선전 수준이고, 입장료도 비싼 편이어서 낮은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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