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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아일랜드 '좀비주택' 지역 경제 좀먹는다

1000가구당 3.92가구로 뉴욕주 평균 2배
상위 5개 지역 몰려…나소·서폭카운티 심각
훼손 심해 범죄 온상, 주변 부동산 가치 하락

롱아일랜드 지역에서 금융기관에 압류된 뒤 주인 없이 오랜기간 방치된 일명 '좀비주택'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뉴스데이 보도에 따르면 올해 1월말 기준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에 2084가구.나소카운티에 1960가구의 좀비주택이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2165개 카운티별 순위에서 7위와 9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특히 서폭카운티가 뉴욕주 내에서 가장 좀비주택이 많았다.

1000가구당 방치된 주택 수를 조사한 결과 뉴욕주는 2.1가구 수준인 반면 롱아일랜드는 3.92가구로 뉴욕주 평균의 2배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나소카운티 루스벨트 지역은 1000가구당 좀비주택의 수가 20.4가구로 나소카운티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서폭카운티의 경우 아일랜디아 지역이 17.5가구로 지역내 1위를 기록했다.

또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티트랙이 우편번호 기준으로 좀비주택의 수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뉴욕주에서 가장 좀비주택이 많은 상위 5개 지역이 모두 롱아일랜드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롱아일랜드 베이쇼어 지역이 182가구로 가장 좀비주택이 많았고 헴스테드빌리지(170가구)와 브렌트우드(168가구).프리포트(142가구).센트럴아이슬립(139가구)이 뒤를 이었다.



문제는 이러한 좀비주택들이 압류 절차를 담당하는 금융 기관의 관리 없이 오랜 기간 방치되면서 주택 훼손이 심각해져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 황폐해진 주택으로 인해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가치도 하락해 실제 인근 주택 거래시 경제적 손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티트랙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좀비주택으로 인한 롱아일랜드 전체의 주택 가치 손실은 2억95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좀비주택이 지역내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함에 따라 해당 카운티 정부에서는 재정을 들여 자체적으로 관리에 나서고 있어 이로인한 세금부담도 나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롱아일랜드 지역의 각 카운티에서 좀비주택의 수리.정비 및 철거로 사용된 예산만도 최소 32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 슈나이더맨 뉴욕주 검찰총장은 뉴스데이와 인터뷰에서 "좀비주택은 롱아일랜드 지역의 심각한 사회문제"라며 "뉴욕주의 많은 좀비주택들이 롱아일랜드 지역에 몰려있어 이를 위한 대책 마련을 고심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금융 기관의 압류 과정 진행시 주택의 파손에 대한 유지보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김수형 기자

kim.soohy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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