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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에 더렵혀지는 팰팍 위안부 기림비

의미 몰라 함부로 버려
안내 표지판 등 노력 필요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가 담배꽁초 등 쓰레기에 더럽혀지고 있다.

14일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팰팍 위안부 기림비 주변 환경 미화에 나선 백영현 1492그린클럽 회장은 "기림비 주변에서 수 많은 담배꽁초들이 발견됐다. 기림비 주변에 버려진 꽁초들을 모으니 너무 많아 놀랐다"고 밝혔다.

백 회장은 "기림비 주변 벤치를 이용하는 이들이나 길을 가던 이들이 함부로 담배꽁초를 버리는 경우가 자주 목격된다"며 "이들은 기림비가 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쓰레기를 버리고 있다. 이를 바로잡거나 쓰레기를 치우려는 노력도 거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지난 2010년 10월 23일 팰팍 공립도서관 옆에 설치된 팰팍 기림비는 위안부 기림비로는 전 세계 최초로 세워져 의미가 깊다. 하지만 그간 적지 않은 수난을 당해왔다.



지난 2012년 5월 일본 국회의원들이 팰팍 타운정부를 찾아 와 철거를 요청하기도 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일본 극우세력으로부터 말뚝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11월에는 팰팍 도서관 주차장 공사 과정 중 원래 있던 자리에서 뽑혀 공사장 흙 바닥에 방치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팰팍 정부는 기림비 주변을 새 단장하겠다고 약속했고, 주변에 벤치를 놓는 등 환경 개선에 나섰다.

하지만 주민이나 도서관 방문자 중 상당수가 위안부 기림비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담배꽁초나 쓰레기 등을 기림비 주변에 함부로 버리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 기림비 주변 벤치 이용자가 늘면서 담배를 피우고 아무 생각 없이 꽁초를 버리는 경우도 잦아졌다.

문제는 기림비가 세워졌음에도 이 기림비가 무엇인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전혀 홍보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기림비에 부착된 동판의 문구를 유심히 읽지 않는 한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임을 알 수 없는 상황이고, 이는 기림비 주변 환경 훼손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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