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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강진 사망 최소 1200명

"한 지역서 2000명 숨져" 소식도
30대 실종 한인 소재 파악 안 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을 덮친 강진과 쓰나미(해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200명에 달하는 등 사상자 규모가 급격히 불고 있다. 술라웨시 지방정부는 11일까지 2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1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1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로 사망자 수가 1200명 이상으로 늘었고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포스트도 이날 술라웨시주 팔루 남쪽 지역에서만 2000명의 사람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540명이 다쳤고, 1만6000명 넘게 집을 잃었다고도 보도했다. 팔루는 인구 35만 명이 거주하는 중심 도시다. 보도에 따르면 지진 탓에 물처럼 흐르는 진흙이 마을을 휩쓸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이 공식 발표한 사망자 수는 지난달 29일 420명이었는데 하루 사이 배로 증가해 30일 832명까지 치솟았었다. 당국이 이날 오후 공식 발표한 사망자 수는 소폭 증가한 844명이지만 팔루 지역 외 동갈라 등 여러 지역에서 사망자가 계속 접수되고 있어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사상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AFP 통신은 "외진 지역에서 여전히 수천 명의 운명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적십자사에 따르면 구조 현장을 진두 지휘해야 할 전.현직 시장마저 사망해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공식적으로 접수된 한인 실종자 재인도네시아 대한체육회 소속 A씨(38)의 소재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았다.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관계자는 "오전에 영사 1명이 팔루에 급파돼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A씨의 가족과 또 다른 영사 1명이 팔루로 들어가기 위해 공항에서 군 수송기가 뜨길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패러글라이딩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인도네시아 국적 지인 6명과 현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일행이 머문 것으로 알려진 로아로아 호텔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무너져 버린 상태다.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최대 60명이 깔린 것으로 추정되는 이 호텔 잔해 아래에서 구조대원들은 아이의 울부짖음을 들었다고 밝혔다.

당초 광산 개발과 관련해 팔루에 드나들던 다른 한인 사업가 1명도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안전이 확인됐다. 이 밖에 6명 가량의 한인이 현지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한국 외교부는 이들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생존자들이 전한 당시 상황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었다. 부인의 행방을 찾고 있는 아디는 "파도가 밀려오면서 부인을 잃었다. 나는 약 50m 가량 떠밀려 갔고 어떤 것도 잡을 수 없었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또 다른 생존자 싱가포르인 응 콕 총씨는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호텔이 마치 젤리처럼 흔들리더니 먼지를 뿜어내면서 무너졌다"고 증언했다.

술라웨시 정부는 지진이 발생한 지난달 28일부터 11일까지 14일간을 비상사태 기간으로 선포했다. 당국은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강진 후폭풍으로 교통, 통신, 수도 등 대부분 시설이 마비돼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다.


황수연·김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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