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32가 맨홀 '펑'
5애비뉴-메디슨 사이 5개 맨홀에 불
한 곳에서 3알람 규모 폭발 사고 발생
소방대원·관리인 등 6명 부상 병원행
인근 한인 비즈니스들 일제히 '셧다운'
뉴욕시 소방국은 24일 오전 9시45분쯤 맨해튼 32스트리트 5애비뉴와 매디슨애브뉴 사이 5개의 맨홀에서 화재가 발생, 이중 한 맨홀이 폭발하는 3알람 규모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로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 5명과 건물 관리자 1명이 경상을 입었다. 6명 모두 폭발로 부상을 입었으며, 즉시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부상자 중 한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까지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콘에디슨은 사고 원인으로 '전기 설비(electricity infrastructure)'를 지적했다.
폭발한 맨홀은 32스트리트 선상에 있는 11층 높이의 한 상업용 건물(6 East 32nd St.) 앞에서 발생했다. 이 건물을 포함한 주변 건물의 사람들도 일산화탄소 수치가 높아져 일제히 대피했다.
1층에 정관장이 입점한 빌딩(315 5th Ave.)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서모씨는 "오전 8시30분~9시 사이에 한 차례, 10시경 또 한 차례 '펑'하는 폭발음을 들었다"며 "놀라서 밖을 내다보니 한 부상자가 구급차에 실려가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또, 인근 건물에서 일을 하고 있던 또 다른 목격자는 "폭발음을 듣고 난 뒤 전기가 끊겼다"고 전하며, "대피령이 내려져 건물 밖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한 건물 관리인은 "맨홀에서 가스가 퍼져 폭발했다고 들었다"며 "이 일대 빌딩 전기를 모두 차단하고 공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로 한인타운의 비즈니스 다수가 영업 손실을 입었다.
32가 사고 인근 건물 전기 끊기고 대피령
목격자 "수리 중 맨홀서 가스 퍼져 폭발"
차량 통행 금지로 미드타운 교통도 마비
대피령이 내려진 정관장 빌딩을 포함해 인근 빌딩 근무자들이 사건이 발생한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건물에 복귀하지 못했고, 식당 한가위.이찌우미를 비롯 미용실, 커피숍, 네일업소 등이 모두 오후까지 문을 열지 못했다.
이찌우미 박윤혁 사장은 "사고가 발생한 32스트리트 인근 업소들의 영업이 모두 중지됐다"며 "아예 오픈을 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저녁까지도 통행이 금지돼 식당 등 업소들이 저녁 장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사고로 맨해튼 미드타운 교통도 마비됐다. 뉴욕시경에 따르면, 32스트리트의 6애비뉴부터 매디슨애비뉴까지, 매디슨애비뉴 선상 31스트리트부터 33스트리트까지 통행이 금지됐으며, 해당 지역을 지나는 M4와 Q32버스도 우회해서 운행했다.
오후 2시쯤 소방관들이 철수했으며, 사고가 발생한 맨홀에서는 공사가 이어졌다. 이날 소방대원 100여 명이 현장에 투입됐다.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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