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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지금 사설학원 '춘추전국시대'

샌디에이고에 학원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

최근 1~2년 사이 한인이 운영하는 SAT중심 학원이 눈에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
이들 학원들은 지역 내 선호 학군을 중심으로 파웨이 학군 내 랜초버나도, 토리파인스 고교 인접 지역인 카멜밸리와 UC샌디에이고 인근 UTC, 한인타운이 소재한 콘보이 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다.

이 중 ‘엘리트 학원’은 이 지역에 학원 시대를 연 장본인격으로 카멜밸리와 랜초버나도에 2개지점이 있다. ‘엄격하고 집중적인 교육’으로 유명한 이 학원은 지난 2006년 오픈이후 2개 지점에 약 700여명의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는 대형학원이다.

최근엔 소수 정예를 강조하는 학원들이 대세다. 랜초버나도 지역에 8월 초 오픈을 앞두고 있는 ‘C2에듀케이션’은 개별지도 방식을 지향한다. ‘진단과 문제해결’을 모토로 학생 개개인의 수업 진도표를 만든 뒤 교사와 일대일로 수업을 진행한다. 개인교사 노하우를 축적한 하버드 졸업생들이 설립, 미 동부와 본국을 포함 전세계에 110여개가 넘는 지점을 오픈했다.



랜초버나도에는 ‘엑셀 교육원’도 있다. 원장 스스로가 교사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해 성적관리는 물론 차별적인 진학상담을 특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카멜밸리 지역의 ‘스콜라 학원’은 클래스 정원 4명을 고수하며 멘토링에 가까운 개별 관리를 제공한다. 이 학원은 본국에서 20년간 학원을 운영한 노하우를 살려 단기방문 후 귀국 예정인 리터니(Returnee)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있다. 한편 UTC의 ‘행콕 SAT학원’은 실전문제풀이로 시험 적응력을 강화하는 SAT 프로그램과 작문 클래스 및 스피치 & 디베이트 전문 클래스를 개설하고 있다. 이외 콘보이에는 유명 연구소 연구원들이 주 강사로 있는 ‘유레카 학원’이 있다.

이처럼 학원이 급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첫째 “더이상 공교육만 의지할 순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 엑셀 교육원 그레이스 김 원장은 “가주 재정 악화로 교육 부분에 타격 크다”며 “Honors나 AP 클래스는 정원수가 최저 37명이나 되는 등 학업환경이 열악해진 것이 이유”라고 설명한다. 5학년 자녀를 둔 박모씨 역시 “고학년이 될 수록 학생 수가 많아져 수업 중 모르는 부분이 있어도 개별적인 지도가 안돼 튜터나 학원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식 학원’에 대한 효과 검증도 한 이유다. 엘리트 학원의 빌 브레드 쇼 부원장은 “최근 각종 매체가 학원 등 아시안식 집중교육 효과에 대해 앞다퉈 보도한다”며 “학원을 비판할 때도 비싼 비용과 결부시켜 문제삼을 뿐 교육 효과만큼은 인정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입시 환경의 변화도 있다. ‘C2 에듀케이션’의 전영구 원장은 “최근 UCSD를 비롯 UC 장벽이 크게 높아져 레지던트가 입학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이 지역 학생들이 경쟁력을 보다 키우려는 목적으로 학원 찾는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점수만 올리면 전부라는 식으로 경쟁을 부추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같은 학원 증가세에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으나 전문가들은 이 지역의 인구수와 교육열을 감안할 때 수요는 더욱 커지고 학원시장 또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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