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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매그냇 스쿨’ 뒤엔 한인 교장

포인트로마 버나도 초등학교
한때 전교생 150여명 ‘폐교 위기’ 공립 학교
중국어 프로그램 도입 후 입학 대기자 줄 서

부임 1년만에 폐교위기에 있던 초등학교를 인기 매그닛 스쿨로 성장시킨 한인 교장이 있어 화제다.

포인트로마에 위치한 버나도 초등학교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전교생 수 150여명에 가주학력평가기준 점수(API) 600점대로 폐교가 거론되던 일반 공립학교였다. 그러던 이 학교가 샌디에이고 최초로 중국어 매그닛 프로그램을 도입하는데 성공해 이제는 입학 대기자가 줄을 서고 SD통합교육구가 자랑하는 학교로 거듭났다.

한문으로 쓰여진 학교 현판, 복도에는 중국을 상징하는 갖가지 전통 물품들이 전시돼 있고 벽안의 학생들은 원어민 교사와 함께 때마침 중추절을 맞아 만월의 즐거움을 중국어로 노래하는 모습이 더없이 즐겁고 활기차다. 이 학교가 이처럼 극적인 변화를 보이기까지는 박동빈(41·미국명 에드워드)교장의 남다른 열정과 노력이 컸다.

지난해 LA에서 이주해 온 박교장은 SD통합교육구에서 성적이 가장 우수한 모 중학교 교장 자리를 단호히 고사하고 이 학교를 선택했다. 힘들고 어려운 여건의 학생들을 이끌어 우수한 인재, 좋은 학교로 만들어 가는 것이 더욱 뜻있는 일이라는 신념으로.



박교장은 부임 직후 최선의 교육 환경을 위해 다방면에 힘쓰는 한편 대외적인 홍보에도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매일 아침 조회를 열어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을 단결시켰고 직접 기타를 둘러메고 아이들과 신나게 노래 부르는 친근한 교장으로 다가갔다.

비단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언어특화 뿐 아니라 지구촌 어디든 화상 연결이 가능한 최신장비 도입, 교사의 발음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보이스정화시스템, 전통 교습방식에서 탈피한 마이크로 러닝 교실 등 새롭고 앞서가는 시도들을 적극 수용했다. 그러면서 또한 하루에 4~5팀의 외부 방문객을 맞으며 학교소개를 했다.

1년 내내 지역사회의 크고 작은 행사를 찾아다니며 알리고 또 알렸다. 이같은 열정적인 행보는 곧 중국 커뮤니티와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해 지역사회는 물론 중국본토로 부터 물심양면의 지원을 약속받았다. 그 결과 점차로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오기 시작해 학생수가 250명으로 늘어났고 SD통합교육구는 첫 등교일이었던 지난 8일 TV 방송매체가 탐방한 이 학교의 방송분량을 웹사이트에 올려놓고 전 학교가 귀감으로 삼기를 권장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한국어 특화 학교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는 박교장은 “내년, 내 후년을 거쳐 800명 수준으로 키워갈 것”이라며 “1년만에 API가 800점 수준을 넘었는데 조만간 1~2년 안에 900점을 넘는 것도 전혀 문제없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문의: (619)224-3306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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