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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창간 42주년 특집: 시애틀 Sykart 대표 홍윤선씨

■ 100세 시대 인생, 이모작을 산다
미국에 없는 아이템 유럽서 들여와 인기 끌었죠
직장생활 30년 후 50세에 창업

"부웅-부웅-부웅", "끼익-끼이익", "슈웅-슈웅". 강한 엔진 소리와 타이어가 콘크리트 바닥에 마찰되는 파열음, 쾌속으로 질주하는 경주용 차량들-. 한 차량이 앞선 가 했더니 어느새 뒤차가 추격해 선두가 바꿔졌다. 그런가하면 그 뒤를 3번째 차가 바짝 뒤좇아 오고 있다. 코스를 돌고 또 돌며 숨 가쁜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자동차들의 경주에 저절로 손에 땀이 베인다.

그러나 여기는 실제 야외 자동차 경기장이 아니라 실내 오락용자동차 경기장. 비록 작은 오락용 레이스 자동차(Go- Kart)들의 경주이지만 실제와 같은 스릴과 스피드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시애틀 남쪽 사우스센터 옆 터킬라에 위치한 ‘SYKART Indoor Racing Center’에서는 이같은 자동차 경주를 즐길 수 있는데 이 사업을 홍윤선(66)씨가 서북미 최초로 운영,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홍씨가 운영하고 있는 이 실내 자동차 경주장은 5만 스퀘어 피트 규모에 경주 코스 한바퀴가 1/3마일이며 고카트 차가 40대가 있다. 개소린 5.5마력 혼다 엔진으로 25-35마일 속도를 낼 수 있는 고카트 차는 1대에 1만-1만 2000불이며 110-140마일을 달리는 것과 같은 기분을 낼수 있는데 프랑스에서 구입했다. 또 차체가 낮아 절대 전복되지 않고 부딪쳐도 다치지 않게 디자인 되어 있다고 한다.



한사람이 19불을 내고 10분 운전하는데 12-15바퀴를 돌 수 있다. 홍씨는 16-35세 연령이 제일 많이 이용하고 있으나 8세부터-90세 까지 운전을 즐길 수 있다 며 특히 십대 초보 운전자나 하이웨이를 못 달릴 정도의 겁 많은 운전자들은 이같은 오락 경주로 용기도 얻고 안전운전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요즘은 고령화 시대로 50대, 60대 운전자도 많다고 한다.

개인뿐만 아니라 직장, 단체에서도 직원들의 친목과 단합을 위해서도 이곳을 자주 찾고 있는데 시애틀에 본사가 있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보잉 등 여러 회사 등에서 단체로 이용하고 있다.

또 많은 고교 졸업 파티나 결혼 전 파티로도 이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는 회원들이 쉴 수 있는 안락한 멤버십 룸도 있는데 현재 6000여명의 회원들이 있다. 이들은 BMW, 포셰 , 아우디 등 자체 클럽을 조직하고 서로 경주하는 등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자동차 경주는 한명부터 최고 14명까지 할수 있으며 차에 컴퓨터 장치가 되어 있어 대기실 T.V 화면에 운전자의 이름아래 현재 몇 바퀴를 돌고 바퀴 당 소요 시간, 최단 시간 등 모든 기록이 나오고 경주자중 누가 1 등을 하고 2,3등은 누가했는지도 알 수 있다. 리모트 컨트롤로 이상 운전자의 차량을 정지시키는 등 안전장치도 되어 있다. 매일 평균 200명,주말에는 300 명이 몰리는데 한인청소년들과 여성들도 많다고 한다.

이처럼 사업을 성공시켰지만 그는 지난 30년동안 직장생활만 했기 때문에 이 사업이 처음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전공과는 전혀 다른 엉뚱한 사업이다.

14세인 1964년에 부모와 함께 브라질로 이민 갔던 그는 그곳 칼리지에서 회계학과 국제 비즈니스를 공부해 회계사 가 되었으며 1970년 시애틀에 재이주 U.W대학에서 경영학과 국제 비즈니스를 전공 했다.

밤엔 학교에 다니며 낮에는 직장에서 근무했던 그는 회사원으로만 30년 동안 일했다. 이중에서도 미국 선박회사에서 23년 ( Crowley Maritime Corporation 11년, Western Pioneer Inc./ Delta Western Inc. 12 년) 근무하다 50세에 부사장으로 퇴직했다.
처음에는 캘리포니아에 본사가 있고 시애틀에 지점이 있는 Crowley Maritime Corporation에서 디렉터로 일했으며 그후에는 시애틀에 본사가 있고 Western Pioneer 사와 Delta Western를 같이 소유하고 있는 회사에서 C.O.O (Chief Operating Officer) 로 일하면서 부사장까지 승진했다.

이 회사들은 시애틀에서 알라스카 등으로 목재, 차량 등을 수송하고 알라스카에서 정유를 시애틀로 운송하는 회사였다. 그는 선박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하게 된 동기는 브라질로 이민 갈 때 당시 배로 108일이나 항해를 하는 동안 배에서 놀고 생활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전에는 시애틀 United Airline Building , Warwick Hotel 등을 지은 "Hadley Properties Inc" 에서 3 년 일하고, "Lent's Inc. 건설회사 에서도 2년 일했다.

이처럼 30년간을 미국 회사에서 일하다 50세에 퇴직 후 개인 사업을 구상하다 유럽에서 인기 있는 실내 자동차 경주 사업이 미국에 없다는 것에 착안, 이 사업을 추진했다. 유럽 출장 중에 선박회사 사람들은 개인시간을 중요시해서 만나기가 어려운데 고카트 경주를 하자면 아주 잘나올 정도로 큰 인기가 있는 것을 알고 추진했다고 한다.

원래 친구와 동업할 계획이었으나 그가 머킬티오에 먼저 오픈하자 홍씨도 1999년 10월 이 지역에서는 가장 큰 규모로 현 위치에 따로 차렸다. 또 지난 2005년에는 오리건주 타이거드에도 두 번째 사이카트 경주장을 차렸다.

지난번 경기침체 기간에는 사람들이 다른데 가지 못하고 가까운 곳에서 오락을 즐기는 바람에 오히려 더 경기가 좋았을 정도로 그동안 사업이 꾸준히 성장했다는 홍씨는 현재 건물 안에 단체 고객들을 위한 식당과 컨퍼런스 룸까지 건설하고 있다.

사업 성공 이유를 회원들을 위한 각종 편의 제공과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스마트카를 유럽에서 구입해 차에 광고문을 적고 매리너스의 홈경기 때 경기장에서 마스코트인 무스가 홍씨의 고카트를 탈정도 미주류사회에 적극 홍보한 점등을 들었다.

특히 자신은 이 분야에 경험이 없는 만큼 미국인에게 관리를 맡기고 유럽에서 컨설턴트를 초청해 경주 코스를 때때로 변경하는 등 전문가들을 활용한점 등으로 들었다.
홍윤선씨는 현재 시애틀 한인회장으로도 3년째 봉사하고 있다.
(시애틀 지사 이동근 기자 ( 사진 1:예전 회사원 시절 알라스카 정유소 앞에서 직원과 함께, 사진 2: 현재 운영하고 있는 사이카트 에서


시애틀 지사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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