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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학당 SV지역 설립 추진 “한글교육 및 지원 이원화” 우려

기존 한국학교와 공통분모 형성… 교사·학생 확보 등

한글 세계화의 기치를 내세운 ‘세종학당’의 사업이 확장되면서 기존 ‘한국학교’들과의 마찰 가능성이 제기돼, 이에대한 대안 등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세종학당이 최근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실리콘밸리지역에도 추가 설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KSANC) 측은 세종학당 확장에 따라 한글 교육이 이원화 되면서 학생들이 이동할 수 있고, 우수 교사에 대한 수급 경쟁, 한국 정부의 지원 불균형에 의한 부작용 등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SF 세종학당은 외국 국적의 성인들만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도록 허가돼 있지만, 세종학당재단 법령(법령 19조)에는 ‘재외동포와 외국인 모두를 지원한다’고 돼있어 동포 어린이 청소년들이 대거 입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세종학당이나 한국학교 모두 우수교사 확보가 절실한 가운데, 한국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매년 3만달러 가량을 지원받는 세종학당에 비해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수백달러에서 수천달러 정도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한국학교들은 우수교사 확보 등을 위한 재정 경쟁력면에서 훨씬 열악한 실정이다.

KSANC 관계자는 “만약 세종학당이 SV지역에도 들어서면 교사에 대한 수요와 학생 확보 등 주말 한국학교와 많은 공통 분모가 생기게 된다”며 “한인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오직 사명감 하나로 가르치고 있는 일선 한국학교 교사들의 사기가 현격히 떨어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세종학당 설립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SF총영사관 양성호 영사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세종학당 설립 신청을 했더라도 본국 대선 등으로 7~8개월 이후에나 결정날 사안”이라며 “베이지역 한국 문화 확산에 기여한다는 대의를 고려하고, 서로 상충하지 않는 선에서 설립 기준을 정해 운영의 묘를 살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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