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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애환, 자연스럽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라

북가주를 방문한 수행공동체 정토회의 지도법사 법륜스님이 한인들과 만나 즉문즉설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23일 서니베일의 성 토마스 성공회 교회에서 열린 ‘2016 희망세상만들기’ 법륜스님 강연회에는 300여 명이 넘는 한인들이 참석해 입추의 여지없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됐다.

법륜스님은 이날도 참석자들의 질문에 명쾌한 답변을 통해 해법을 공유하며 희망의 시간을 가졌다.

법륜스님은 아이를 키우며 동시에 명문대에서 학위논문을 썼지만 담당교수로부터 그만두라는 권유를 들었다는 한 참가자의 질문에 “능력에 비해 좋은 학교에 온 것이 독이 될 수 있다. 명문대에는 좋은 인재들이 모이기 때문에 그만큼 성적을 내기도 어렵다. 나에게 맞는 학교에 가서 열심히 공부한다면 그만큼 성취감도 클 것”이라며 “나중에 아이를 키울 때에도 큰 기대감을 갖고 아이를 독촉하면 아이도 힘들고 부모도 힘들 수 있다. 기대를 갖느냐 안 갖느냐에 따라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다. 결국 모든것이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전했다.

법륜스님은 또 “이번 과정에서 비록 실패했지만 최선을 다했다면 미련이나 후회가 남지 않을 것”이라며 “길을 가다 넘어져도 넘어진 것을 자책할 것이 아니라 다시 일어나 가던 길을 가면되듯, 실패했다고 좌절하지 않고 내가 할 일을 계속 해 나간다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에 걸려 고생하고 있는데 한국에 계신 부모님도 편찮으시다고 하고 아이들까지 말을 잘 듣지 않아 힘들다는 한 중년의 여성 질문자에게는 “가을이 오면 낙엽이 지는 것은 자연의 섭리다. 이것을 외면하려 하는 것은 아직도 유아적인 사고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며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아픈 곳이 생기고, 부모님도 연로하시게 되면 돌아가신다. 자식들도 나이가 차면 가정을 꾸리고 독립하는 것이 이치다. 바로 이것이 인생이다. 이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된다”고 답했다.

법륜 스님은 “사람은 고통의 순간은 길고 기쁨의 순간은 짧게 느낀다. 즉 고생을 많이 하는 사람은 인생을 오래 살았다고 봐도 된다”며 “젊어서는 사서 고생도 한다는 격언처럼 내 앞에 닥친 고생과 재앙을 피할지 말고 오히려 복이라고 생각해라. 고생스러운 일도 복이라고 생각하면 인생이 풍요로워 진다”고 말했다.

법륜 스님은 “나는 어려서 단명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얘기에 열심히 살았고 아직도 잘 살고 있다. 그렇기에 지금 죽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 뒤 “결국 인생은 목표를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중요하다. 힘들고 어렵다는 생각보다는 그것도 즐겁게 받아들인다면 행복할 수 있다. 결국 관점의 차이이고 마음가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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