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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하락, 심리적 ‘마지노선’도 무너졌다

13년래 최저, 70센트선 마저 붕괴
올 연말 59센트도 위험

캐나다달러(이하 루니)의 가치 하락세가 지난해에 이어 새해들어서도 계속돼 12일 한때 13년만에 미화 대비 70센트선 이하로 떨어졌다.
이날 루니는 국제환율시장에서 장중 한때 미달러당 69.89센트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반등해 70.14센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003년 미 달러와 등가 수준을 유지했던 루니는 2014년 중반부터 시작된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내림세를 거듭하며 지난해에만 17%의 가치 폭락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배럴당 미화 30달러아래로 내려앉은뒤 거래 마감 직전 30달러선을 회복했다. 특히 캐나다산 원유가격이 20달러선을 오가며 루니 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와관련, 경제 전문가들은 이날 심리적 한계선인 70센트선이 무너진것은 일시적인 현상을 넘어서 앞으로 50센트대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루니는 지난 2002년 글로벌 불경기로 원자재가격이 폭락하며 61.71센트로 사상 최저치를 보인바 있다.
시장 전문들은 “저유가에 더해 연초부터 세계 두번째 규모인 중국 경제의 저성장 우려가 루니 약세의 또 다른 주 요인”이라며 “에너지와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캐나다 경제가 불안한 새해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루니는 올해 연말 59센트까지 바닥을 친뒤 2018년 말까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빌 모노 연방재무장관은 이날 몬트리얼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캐나다 경제가 어려운 국면에 놓여있다”며 “당장 효과를 볼 수 있는 처방이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 사태 등 캐나다 경제에 불리한 여건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로는 개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연방중앙은행(중은)이 오는 20일 정례통화정책회의에서 경기 부양을 목표로 기준 금리를 또 한차례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중은은 지난해 두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며 현재 기준금리는 거의 사상최저수준인 0.5%에 머물고 있다. 한편 에너지업계는 루니 약세로 고심하고 있으나 수출업계와 관광 업계등은 호재로 반기로 있다. 수출업계는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대미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광업계는 환률 격차에 따라 미국인들의 캐나다 방문이 급증하며 대목을 맞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 방문자가 7%나 증가했으며 올해도 3%선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캐나다인들이 외국행을 자제하고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과일-채소 등 수입품의 원가가 상승하며 국내 가정의 식품값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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