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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항마는 누구?

30대 토론토한인회장 선거전 물밑 수읽기 치열

제30대 토론토한인회장 선거가 오는 3월중 실시될 것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유승민(57) 현 회장을 중심으로 한 ‘여권’과 ‘반유승민’ 진영의 김완수(65‧ 썬프린팅 대표) 이사장을 주축으로 한 ‘범야권’의 물밑 수읽기 작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아직까지 표면상 눈에 띄는 움직임은 없으나 양측 진영 모두 상대방 후보가 누가 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선거의 최대변수는 역시 유씨의 재출마 여부와 그에 따른 범야권의 후보단일화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유씨가 재출마하느냐 여부에 따라 모든 상황이 변할 것으로 보인다.
즉, 만약 유씨가 재출마할 경우 ‘유승민 대 반 유승민’의 대결상황이 전개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실정이다.

특히 유씨가 재출마할 경우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범야권의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질 것인지 여부다.


여권에서 유씨가 단독으로 출마하고 범야권에서 후보가 나눠질 경우엔 유씨에게 매우 유리할 것이다.
그러나 야권에서 지원하는 단일후보가 나와 세력을 결집하면 팽팽한 접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인사회 주변에서는 유씨의 재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유씨 진영의 한 인사는 “그의 성격으로 보아 그동안 당한 수모를 씻기 위해서라도 재출마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예상했다.
유씨 진영에서는 또 “그가 한인회관 이전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것은 사실이지만 재출마할 경우 조직력과 자금력이 만만찮아 재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한 측근은 “그는 한번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 독한 마음을 먹고 재도전하면 당선은 별로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회장은 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개인적으론 다시 하고 싶지 않으나 주변과 상의해 결정하겠다.
좀더 시간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회장단 선거일정과 관련해 유회장은 “선거 시기를 앞당겨도, 늦춰도 말들이 많을 것이므로 예년의 관례대로 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리라 판단된다”고 말해 한글정관 규정대로 3월에 선거를 실시할 뜻임을 비쳤다.

범야권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유씨에 대항할 인물을 물색해왔으나 확실한 후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근 ‘반유승민’ 진영의 이사장에 선임되면서 동시에 한인회장 후보로 추천된 김완수씨는 2일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가족 및 주변인들과 상의해 결론을 내리겠다”고만 말했다.

그러나 2년 전 한인회장선거에 출마해 유씨와 맞붙었던 이방주(60)씨는 “유씨가 나오면 그를 저지하기 위해 다시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선거 때부터 문제가 됐던 것이 바로 애매한 정관이었으므로 이를 가장 먼저 바로 잡았어야 했다.
그런데 유씨는 임기가 끝나도록 정관개정에 대해 아무것도 못했다.
이는 교민들을 우롱한 것이다”면서 “정도를 걷는 사람이 나오면 모르지만 유씨가 나온다면 나도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한인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조준상(센추리21부동산 대표)씨는 출마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병역(하워드존슨호텔 대표)씨 역시 다른 야권후보가 확정될 경우 ‘킹메이커’ 역할 정도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세대교체를 통한 분위기 쇄신을 위해 젊은 1.5세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도 있었으나 후보로 거론되는 당사자들이 한결같이 강력한 고사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전은 종전대로 1세대들의 파워게임 양상을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

조성용(Sonny‧ 47‧ 아만티스부동산)씨는 “한인회장은 안나간다.
정치를 한다면 주류사회에서 뛰고 싶은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인회장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은데 경선보다는 추대해주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재열(48‧ 평통부회장)씨도 “현재의 한인회는 내가 생각하는 그런 모습이 아니다”면서 출마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지난 2002년 12월6일 정기이사회에서 통과된 한인회장단 선거세칙에 따르면, 선거는 3월중에 실시되고 3년 연속 회비를 납부한 사람이 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후보등록기간은 선거 30일 전부터 15일 전까지 15일간이다.
29대 한인회장 선거는 2005년 3월19일에 실시됐었다.
(이용우 기자 joseph@joongangcan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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