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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장감 누구 없습니까?”

후보거론 인사들마다 서로 눈치 살피기 급급

제30대 토론토한인회장 선거(잠정 3월10일)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한인사회에서는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여전히 서로 눈치만 살피며 분명한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특히 유력인사들은 한결같이 자금과 개인명예 차원에서 손실이 불가피한 경선보다는 손쉬운 단독추대 형식을 은근히 기대하는 모습들이다.
이에 대해 한인들은 “소신 있는 후보들이 다수 출마해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것이 한인회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지적들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년전 한인회장에 출마했던 이방주(61‧ 자영업)씨가 최근 사실상 재출마를 선언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이씨는 1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나는 이번 선거에 분명히 출마한다.
오는 18일 저쪽(유승민회장 측) 이사회 결과를 지켜본 뒤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를 공식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다른 사람들은 소신 없이 눈치만 보고 있다”면서 “내가 한인회장이 된다면 그동안 비정상적으로 운영돼온 한인회를 완전 정상화시키겠다.
회비를 대폭 낮춰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소득이 없는 65세 이상 노인들은 회비를 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인회장 선거의 최대변수는 유승민 현회장(57‧ 여행사)의 재출마 여부와 그에 따른 범야권의 후보단일화로 요약된다.
만약 유씨가 재출마할 경우 ‘유승민 대 반유승민’의 대결양상이 전개될 것이 확실하다.

한인사회 주변에서는 유씨의 재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지만 유씨는 아직 명확한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유씨는 최근 한인사회 각계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16일 “나도 잘 모르겠다.
오는 18일 임시이사회가 끝난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유씨는 이어 “선거관련 세칙을 일부 손질하려 한다.
3년 연속 회비를 납부한 사람만이 정회원 자격이 있는지, 회비를 안낸 사람은 정회원이 아닌지 여부 등이 불분명하다.
정관에도 그런 조항은 없다”면서 “어쨌든, 가급적 많은 사람들에게 (투표)문호를 개방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바위’의 임시총회소집 요구에 대해 그는 “이사회에서 논의는 해보겠지만 총회가 끝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무슨 총회를 또 여는가”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12월말 ‘반유승민’ 진영 이사장에 선임되면서 동시에 한인회장 후보로 추천됐던 김완수(65‧ 인쇄출판업)씨는 “가족들이 계속 만류한다.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왜 그런 흙탕물에 들어가려 하느냐며 말리는 분위기”라면서 “만약 유씨가 안나온다면 나도 안나간다.
그러나 그 사람이 입장을 안 밝히는데 서두를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내가 안나갈 경우에 대비해 마땅한 인물을 찾고 있다”면서 “젊은 2세 가운데 의지는 있으나 1만5천달러의 공탁금이 없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한인회장 자리는 봉사직인데 왜 재력있는 사람만 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탄탄한 재력과 인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한인사회에 크고 작은 기여를 많이 해온 심상욱(62‧ PGS이민법률회사)씨를 한인회장으로 추대하자는 여론도 강하게 일고 있다.
그는 노인회와 한인정치인 선거 등 각종 한인관련 행사 때마다 선뜻 거액의 기부를 하는 ‘큰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심사장은 “한인사회를 위해 보이지 않게 조용히 일조하겠다”고만 말했다.

이번 선거가 경선이 아닌 추대형식을 취할 경우엔 그동안 수차례 한인회장으로 거론돼온 조병역(66‧ 하워드존슨호텔 대표)씨도 의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장 역시 평통회장과 라이온스클럽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한인사회에 적잖은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용우 기자 joseph@joongangcan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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