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올림픽 포상금 도입안
스포츠팬 “바람직” 정치권 “부적절”
2회 연속 금메달 사냥에 성공한 캐나다 여자하키팀의 헤일리 위켄하이저 주장은 21일 CTV와의 인터뷰에서 “메달에 대한 금전적 포상은 선수의 사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찬성 의사를 비쳤다.
이미 일부 국가들은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현금 보상을 제공하고 있으며, 점차 많은 국가들이 포상금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는 금메달에 캐나다화 17만달러, 미국은 3만달러, 호주는 9000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한 팬은 “선수들은 노력에 대한 대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
인센티브 도입은 국가 전체의 성적을 올리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지지했다.
반면 전체 선수단과 캐나다올림픽위원회(COC)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이다.
COC의 마이클 체임버 위원장은 “한정돼 있는 체육 예산을 경기시설이나 선수 육성에 쓰지 않고 극히 일부 메달리스트에게 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국가가 포상금을 실시한다면 캐나다도 따를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취임한 마이클 정 연방체육장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코치, 시설, 연구개발에 투자해 자질이 우수한 선수들을 발굴하고 양성하는 것”이라며 “향후 몇 년 후에는 현실적인 논의가 진행될 수도 있으나, 지금은 시기상조”라고 일축했다.
전 자유당정부에서 체육장관을 지낸 데니스 코데르 자유당의원도 “자칫 선수들에게 메달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위험한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신임 장관과 한 목소리를 냈다.
피터 줄리안 신민당의원은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되고 온전히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그러나 4년에 한 번 개최되는 올림픽에 너무 많은 돈을 지출할 필요는 없다.
의료와 환경, 기타 선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더미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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