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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디젤차 약간만 개조하면 '식용유 자동차'

▶디젤 자동차가 있다면 간단한 작업만으로 식용유로 가는 자동차로 바꿀수 있다.

고유가 시대, 중고 메르세데스 벤츠 쉽게 개조 소요비용은 750~2000불이면 충분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는 개솔린가격을 보면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할 필요는 없다. 식용유 등 식물성 기름으로 움직이는 자동차가 있기 때문이다.

식물성 연료는 옥수수 콩 식용유 등 각종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지는 자동차 연료이다. 이런 식물성 기름을 개솔린과 혼합하면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바이오 디젤'이 만들어 진다.



100% 식물연료는 바이오디젤과는 다르며 보통 폐식용유나 일반 식용유를 사용해 달린다. 100% 식물연료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디젤 자동차가 있어야 하고 여기에 약간의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 가주 교통법에 따르면 디젤자동차에 식용유로 달릴수 있도록 추가 연료탱크 설치는 허용되고 있다.



◇폐식용유로 가는 자동차 만들기

식물성 연료로 가는 디젤 엔진을 최초로 개발한 사람은 바로 디젤 엔진을 세계 최초로 제작한 루돌프 디젤이다. 디젤은 1900년 파리 세계무역박람회에 땅콩기름으로 움직이는 디젤 자동차를 선보였다. 하지만 그 당시 신산업으로 태동하기 시작한 석유의 경제적효과에 눈먼 석유회사들의 방해로 디젤의 식물성 엔진은 잊혀졌고 대신 화석연료로 달리는 디젤엔진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2000년대부터 시작된 초고유가 시대를 맞아 억울하게 사장됐던 식물성 디젤엔진이 106년만에 기사회생한 셈이다. 디젤엔진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면 큰 작업없이 엔진 부품을 약간 교환하는것만으로도 식물성 연료차로 바꿀 수 있는 길이있다.

연방에너지 자원부의 자료에 따르면 개솔린이 아닌 식물성연료를 사용할 경우 미국내 발암 위험도를 최대 94%나 낮출수 있고 식물연료를 20%만 혼합해 사용해도 발암 위험도를 27%정도 낮출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 식물성 연료는 온실개스를 줄여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개솔린 대신 식물연료 1톤을 사용하면 대기중 각종 공해물질 발생을 2.2톤이나 줄일 수 있다. 뭐니뭐니해도 식물성 연료의 가장 큰 장점은 경제성에 있다. 갤론당 3달러가 훨씬 넘는 현재의 가격대신 식당등에서 공짜로 얻을 수 있는 폐식용유를 가지고 운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젤자동차가 없다면 중고차를 구입하는것이 차선책. 폐식용유로 움직이는 자동차로 쉽게 변형이 가능한 모델은 1980년대에 출시된 메르세데스 벤츠차량이다. 모델명은 240D 300D 300SD등이 식용유로 변경 가능 모델이다.

이들 자동차는 웹사이트 losangeles.craigslist.org에서 검색해보면 쉽게 구할 수 있다. 디젤 메르세데스 벤츠는 개솔린 모델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나며 디젤자동차 중고차 가격은 식물성 연료 자동차로 변형을 위한 수요가 많아 가격이 오르고 있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개솔린 차량의 경우 10만마일 이상된 엔진은 거의 생명을 다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지만 디젤엔진은 관리만 잘해주면 20-30만마일까지도 사용가능하다.

디젤차량은 특히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데 터키의 경우 택시로 사용되는 차량은 예외없이 디젤 벤츠일 정도며 마일리지가 50만마일에서 100만 마일된 차량까지도 운행되고 있다. 만일 중고 디젤엔진 메르세데스 벤츠를 구입한다면 사전에 정비사를 대동해 상태점검을 해야한다. 엔진은 상태가 좋더라도 트랜스미션이나 다른 부품에 이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워런티가 남은 폭스바겐 제타 디젤엔진 차량등은 식물성 연료로 변경하는것을 다시한번 고려해보는것이 좋다.

폭스바겐사는 디젤유에 5%이상 식용유를 혼합해 운행하면 자동차에 남아있는 모든 워런티를 취소한다. 때문에 식물성연료 차량으로는 이미 워런티가 끝난 80년대-90년대 출시된 디젤형 차량이 가장 적합하다.

LA를 비롯한 남가주에는 중고 디젤 메르세데스 벤츠를 식용유로 가는 식물연료 차량으로 바꾸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곳이 있다. 식물연료 자동차 교환서비스로 가장 유명한 업소는 할리우드에 위치한 '러브크래프트'(www.lovecraftbiofuels.com)이다.

디젤차량을 폐식용유나 일반 식용유로 움직일 수 있도록 작업하는데는 750달러에서 2000달러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식용유로 움직이는 차량은 추운곳에서는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시동을 걸때는 디젤유를 사용하고 시동이 걸린후에는 식용유를 연료로 사용하도록 스위치만 바꿔주면 된다.

남가주는 연간 기후가 온화하기 때문에 사시사철 식용유만 사용하는것도 가능하다. 다만 식용유도 폐식용유(Wasted Vegetable Oil)와 마켓에서 파는 일반 식용유(Straight Vegetable Oil)가 있는데 폐식용유를 사용할 경우에는 필터로 불순물을 걸러야 하는 별도의 작업이 필요하다.



◇식용유 구하기

폐식용유로 움직이는 자동차가 처음 보급될 당시에는 식용유 확보가 무척 쉬웠다. 식당에서는 어차피 버리는 기름이기 때문에 폐기름을 수거하겠다는 사람을 마다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인심좋게 무료로 나눠줬다.

하지만 초고유가 시대를 맞아 식물성 연료차량으로 운행하는 사람들이 늘어 나면서 무료로 구하기가 힘들어졌다. 몇몇 업소들은 폐식용유만을 별도로 수거해 식용유 동력차량 소유주들에게 상업적으로 팔기도 한다. 폐식용유 확보가 힘들다면 전문업소를 통해 구입하면 된다.

식용유만을 사용해 운전할 경우 벤츠300D를 기준으로 갤런당 약 25-30마일 가량 주행할 수 있어 연비는 일반 디젤유와 비슷한 수준이다. LA 지역에서 폐식용유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업체로는 베지퓨얼(www.veggifuel.org)이 있으며 일주일에 20갤론 이상 구입시 집까지 배달 해준다. 가격은 20갤론에서 55갤론 까지는 1달러 95센트이며 300갤론 이상 구입시에는 갤론당 1달러 25센트이다.

임탁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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