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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집값 급락이 8·31보다 무섭다?

[밴쿠버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6/09/19 10:04

시장 동조화현상땐 동반 버블붕괴 가능성 "미국경제와의 동조현상이 부동산시장에서도 나타날까. 미국 집값 하락이 국내 경제에는 어느 정도나 타격을 줄까."

미국 집값 추이가 자칫 우리 경제의 중요한 변수로 부상할 조짐이 보인다.
미국경제가 부동산경기 냉각으로 위축되면 그 불똥이 국내로 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 집값이 급락할 경우 국내 부동산시장의 거품도 급속히 붕괴돼 경제성장률이 3%대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8·31대책보다 더 무섭다?=2001년 이후 5년간 저금리에 따른 과잉유동성에 힘입어 미국과 한국의 부동산가격은 동반 상승했다.
미국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2004년 6월부터 금리를 꾸준히 올려 정책금리를 1%에서 5.25%로 높였다.


미국에서 자산가격 조정이 먼저 일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부동산시장도 과잉유동성이 축소되면서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우리나라의 자산가격이 모두 과잉유동성에 의해 상승했기 때문에 유동성이 축소되면 가격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종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도 "미국의 집값이 하락하면 주가나 금리처럼 국내 부동산시장에 심리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미국 부동산시장의 냉각 정도다.
현재로선 급랭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정부와 연구소들의 분석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은 급랭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종규 연구위원도 "미국의 집값이 급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제한 후 "다만 미국 부동산시장이 급랭할 경우 국내 부동산시장은 8·31대책 여파와 맞물려 찬바람이 불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적 파장=미국발 부동산시장이 냉각되면 그 파장은 국내 부동산시장에 국한되지 않는다.
내년 4%대 중후반으로 잡혀 있는 성장전망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미국경제의 연착륙을 전제로 내년 한국 성장률이 올해보다 0.5∼1.0%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미국의 집값이 급락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미국경제가 경착륙하는 경우 수출과 대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3%를 밑돌 수 있다.


권순우 연구원은 "미국경제가 내년 연착륙한다는 전제에 따라 미국 성장률을 3.0%로 잡았는데 미국 집값이 급락한다면 성장률은 2%도 안될 것"이라면서 "이 경우 우리나라 성장률은 3%대 이하로 추락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은 환율보다 세계경기에 훨씬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미국경기가 냉각될 경우 수출은 당연히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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