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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으로 충격에 빠진 부동산업계

매수심리 위축에 분양연기 등도

북한이 9일 오전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하자 부동산업계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전 실험으로 국내 부동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돼 당분간 거래단절 등 심각한 침체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핵 실험 소식이 전해지자 긴급회의를 열고 아파트 분양연기 등의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되 사업은 신중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대부분의 업체들이 아파트분양 연기와 수주사업 중단 등 시장 충격을 최소화려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부동산업계는 북한 핵실험에 따른 위기가 수요 위축 및 주택공급 감소, 투매 등으로 시장 불안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서울 서초동 시티랜드 안시찬 사장은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아파트 시장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것인지를 상담하려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아직은 정확히 가늠할 수 없지만 아파트 매도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S공인 관계자는 “최근들어 매수세가 조금 움직이는 듯 했으나 오늘부터 문의전화가 딱 끊겼다”며 “아파트 주인들이 집을 팔아야하는 지를 묻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개업소 발걸음 끊긴채 문의 전화만

추석 이후 아파트 분양을 준비중이던 건설업체들은 구매심리 위축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
주택업체들은 연말까지 전국에서 19만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그동안 홍보 등 사전작업을 꾀했으나 북한 핵실험으로 상당수가 분양을 연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까지 부산 등지에서 3000여가구를 공급 예정인 S건설의 한 관계자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면서 분양 연기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이달말 분양을 앞두고 추석 전부터 사전작업을 실시해왔는데 분양을 미룰 수도 없고, 분양에 나설 수도 없는 처지가 됐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경기도 화성에서 이달 말 주상복합을 분양할 P건설 관계자도 “우선 상황을 지켜봐야하지 않겠느냐”면서도 “수요자들의 투자심리가 한층 움츠러들 것으로 예상되므로 분양연기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핵 소식이 알려지면서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한 W건설 관계자는 “아직 회의가 끝나지 않아 정확한 대응 방침은 나오지 않았지만 일단 투자사업을 전면 중단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20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었다.
또 5~6건의 수주사업이 논의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일시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방시장의 경우 더욱 골병이 깊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해밀컨설팅의 황용천사장은 “지난달 현재 전국적으로 미분양이 7만 가구가 넘어서면서 지방 건설시장의 위기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북핵 실험은 메가톤급 악재가 될 것”이라면서 “정치 상황이 호전된다하더라도 시장이 단숨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개성공단 분양일정도 연기될듯

한편 북한 핵실험 추진 발표로 야기된 북핵 위기의 여파로 개성공단 본단지 분양일정의 차질이 우려된다.


한국토지공사는 "지난 6월 예정됐다가 입주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제도 개선 문제, 북한 미사일발사 등으로 연기됐던 개성공단 본단지 분양을 내달 중순께 할 예정이었으나 북핵 위기사태로 어떻게 해야할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9일 밝혔다.


토공은 일단 남북관계와 국제 상황을 면밀히 살핀뒤 상황에 따라 분양시기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토공 관계자는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국제사회가 개성공단 지원사업의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데 공단에 입주하겠다고 나설 업체가 누가 있겠느냐"고 말해 분양일정 연기가 불가피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토공은 1단계 개발면적 24만평중 아파트형 공장용지 3만평, 일반 공장용지 9만평 등 12만평을 이달중, 나머지는 연내 또는 내년초 분양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공장을 가동토록 할 방침이었다.
조인스랜드 황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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