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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던게이트웨이 송유관 공사 갈수록 난관

BC주 원주민 54개 연합 반대성명 발표

앨버타 주 오일샌드 산유지와 BC 주 프린스 루퍼트 인근 항구를 잇는 송유관 가설공사가 갈수록 심한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BC 주 원주민 부족 54개 연합은 지난주 엔브릿지(Enbridge) 사가 추진 중인 노던 게이트웨이(Northern Gateway) 파이프라인 공사를 적극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과거에도 송유관 가설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BC 주 해안 10개 부족이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지만 이번 성명에는 송유관이 지나가는 내륙 지역 부족들이 대거 포함돼 그 영향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엔브릿지 사는 현재 연방정부 환경영향도평가원과 국가에너지개발원에 건설 승인 요청서를 제출해 놓고 있으며 2012년경 그 심의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하지만 이 심의와는 별도로 송유관이 지나가는 땅의 실질적 주인인 원주민들의 동의 없이는 공사 착공이 힘들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 환영의 뜻을 밝혀온 관계 지역 자치행정구들도 지난 BP 사의 멕시코 만 석유 유출사태, 엔브릿지 사의 미시간 강 석유 유출사태 등 잇따른 사건으로 인해 드러내 놓고 공사에 찬성할 수는 없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예로 그간 적극적 찬성을 보여온 프린스조지 댄 로저스 시장은 지난 9월 엔브릿지 사가 개최한 사업 설명회에서 “현재로선 이쪽도 저쪽도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또한 송유관의 최종 목적지이자 석유를 실어 나를 대규모 항구가 들어설 키티맷(Kitimat) 시 관계자도 “내년 자치시 선거에서 시의 공식적인 입장이 판가름 날 것”이라면서 그때까지는 “중립적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환경보호를 우선시해온 BC 주 신민당(NDP)이 최근 균형 있는 발전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무게를 두는 쪽으로 선회한 점이 노던 게이트웨이 송유관 건설에 일말의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캐롤 제임스 신민당 당수는 이날 설명회 연설에서 “송유관 가설 시 문제가 되는 게 분명히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그렇다고 추진 회사로부터 그 문제를 해결할 기회마저 박탈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속적인 환경관리가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지하자원 개발이 됐든 송유관 건설이 됐든 간에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필요한 실정이다”고 덧붙였다.

엔브릿지 사 관계자는 또한 “이미 30여 개 원주민 부족으로부터 협의양해서에 사인을 받아놨다”고 밝혔다.

노던 게이트웨이 파이프라인은 앨버타 주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태평양까지 수송한 뒤 동아시아로 실어 나르기 위한 시설로 캐나다 석유수출의 다변화를 꾀하기 위한 국가적 노력의 일환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총 공사비 55억 달러를 들여 2012년부터 4년간 건설할 계획인 이 송유관은 앨버타 주 에드몬튼 인근에서 시작 , 그랜드 프레이리 남단과 프린스 조지 북단 사이를 가로질러 키티맷에 와닿는 길이 1,172km에 하루 52만 배럴 송유 능력을 갖춘 시설이다.

공사 기간 중 4,000여 명의 인력이 동원될 것으로 엔브릿지 사는 예상하며 완공 시 220척의 송유선이 중국,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와 캐나다를 오갈 것으로 전망돼 서비스업 관련 한인 자영업자들도 이 건설건에 주목해왔다.
이주형 기자 jhlee@joongang.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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