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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한인 네일업계 성공을 위해

박종원 / 경제부 부국장
박종원 / 경제부 부국장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9/11/06 미주판 14면 기사입력 2019/11/05 17:15

한인사회 경제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분야가 네일업이다. 많은 한인들이 네일업소를 경영하고, 기술자와 직원으로 일을 한다. 정확히 집계된 것은 아니지만 비공식적으로 뉴욕에 2000개, 뉴저지에 1400개 정도의 한인 네일업소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한인이 지배적인 분야는 네일업 뿐 아니라 그 외곽의 관련 산업도 그렇다. 뷰티 관련상품 생산회사도 한인이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큰 기업들을 운영하고 있다. 한 회사는 미국 전체 관련 시장의 60% 정도를 장악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 뷰티 상품을 판매하는 체인점도 뉴욕 뉴저지와 펜주 등 기타 주에서도 한인들이 많이 소유하고 있고 또한 이 곳에서 일하는 한인들이 많다. 한마디로 미국에서는 네일업부터 시작해 뷰티업계 전체에서 한인들이 메이저 그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언젠가 왜 한인들이 네일업을 잘하고, 세밀하고 아름다운 뷰티 제품들을 잘 만들까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어떤 유명한 분이 한 말로 기억되는데, 한국인들이 반도체를 잘 만드는 것은 옛날부터 대략 200가지의 공정을 거쳐야 되는 쌀을 만드는 농사를 열심히 지었기 때문에 머리가 좋고, 손재주가 좋아서 그런 거라는 말이 떠올랐다. 그런 말을 들으니까 반도체와 네일 모두가 쌀농사와 뭔가 연관이 있는 거처럼 느껴졌다.

실제로 씨앗을 겨우내 보관했다가, 논을 일구고, 물을 대고, 씨를 뿌리고, 키워서, 수확해서, 도정을 하고, 가마니에 넣고, 보관하는 등의 과정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더구나 직접적인 관계는 없을지 몰라도 쌀농사를 위해 저수지를 만들고, 관개를 하고, 가마니를 만들고, 탈곡기를 만드는 것까지 생각한다면 우리 민족의 주업이었던 '농자천하지대본'을 위해서는 1000가지 기술과 지식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느낌이다. 네일업 분야에서 한인들이 맹활약을 펼치는 것은 결과적으로 우리 조상들이 쌀농사를 지으면서 구축한 디테일에 강한 집단무의식, 체질적으로 구축된 DNA 때문이라는, 물증은 없지만 심증만 있는(?) 생각이 든다.

허접한 역사 문화론을 펼친 것은 최근 뉴저지네일협회의 움직임을 보면서 "우와, 참 열심히, 그리고 정말 수준 높은 활동을 펼친다"는 감동 아닌 감동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뉴저지네일협회는 올해 2019년 내내 거의 매달 한 두 차례씩 회원들을 위해 뉴저지주 리지필드 협회 사무실서 네일 기술, 세금 및 직원 급여, 네일업소 단속 대비요령과 규제 관련 법규, 라이선스 자격 및 전환, 인력관리, 자녀 대학 학자금 정보, 세금보고와 건강보험 등 업소 운영과 네일 일에 필요한 전문적인 내용의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난이도가 높은 기술 세미나는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눠서 전문가와 관련 제품 생산회사들까지 불러 회원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술 시연(심지어는 관련 제품 회사로부터 후원금도 받음)도 하고 있다. 여기에 네일업 라이선스 문제와 인력부족 등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유력 정치인들을 만나 회원들의 입장을 설명하는 대외적인 활동도 벌이고 있다.

열심히 협회 일을 하는 분들은 앞으로 회원수가 500명 정도가 되면 이러한 노력들이 더욱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무쪼록 뉴저지네일협회의 왕성한 활동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하는 협회, 더욱 성공하는 한인 네일인들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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