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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님들, 대입 준비만큼 졸업 후 진로도 생각하세요"

남수지, 전공과 연관된 활동 조언
제이 최, 요리하면서 외로움 극복
박민우, 자신만의 개성 찾아내야

지난 13일 LA중앙일보에서 주관한 칼리지페어에 학부모보다 학생들이 몰린 세미나가 있었다. 바로 중앙일보 학생기자(JSR) 선배들의 경험담을 듣는 '만남의 시간'이다. 이 자리에는 4명의 학생기자 선배들이 30여명의 후배 학생기자들과 만나 30여 분간 대입 준비와 대학 생활을 들려줬다. 이 자리에 참석한 선배들은 올해 하버드대를 졸업한 박민우씨, USC 3학년 수지 남씨와 펜실베이니아대 2학년 제이 최씨. 이들이 후배들에게 들려준 대화를 소개한다.

▶수지 남(2013년 9기 출신)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안 대학에서 전공하고 싶은 분야와 연관된 특별활동을 많이 할 것을 권한다. 나는 사람을 만나고 말하는 것을 좋아해서 언론을 전공하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와 관련된 인턴십을 많이 찾아다녔다. 대입 지원서에 기록한 특별활동 내용과 전공이 연결되기 때문에 원하는 대학을 지원했을 때 좀 더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대학에 입학한 후에는 고등학교 시절 경험을 토대로 전공과 연결된 인턴십이나 파트타임을 했다. 지금도 USC 교내 방송에서 기자로, 앵커로 활동하고 있고 그런 경력을 인정받아 지금은 보도국장직을 맡고 있다.



우리 시대는 취업난이 심해지고 있다. 따라서 대학에서의 전공은 1개 보다는 가능하다면 많이 선택해 수업을 들어두는 것이 졸업 후 또는 재학중 취업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방송학 외에 비즈니스를 복수전공하고 있다.

대학에 들어온 후에는 또 학비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장학금을 찾는 것이다. 인터넷에 다양한 소스가 많이 있다. 시간을 투자해 찾아볼 것을 권한다. 최근 받은 장학금은 외국어를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해외 대학에서 서머 프로그램이나 1학기 또는 1년 동안 공부할 수 있도록 학비를 지원하는 장학금이다. 신청을 할 수 있었던 건 고등학교 때부터 외국어를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이다. 기자를 하려면 전 세계에 다녀야 한다는 생각에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한 결과다.

▶제이 최(2012년 8기 출신)

고등학교 시절에는 학교 마칭밴드 멤버였다. 그래서 오전 5시30분에 일어나서 6시30분까지 등교해 곡을 연습하는 생활을 매일 했다. 주말에는 키 클럽과 봉사활동하러 다녔고 JRS 외에도 학교 교내신문 기자로 활동했다. 고등학교 시절은 분명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았다. 그렇게 노력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대입 지원서에는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내야 한다. 나의 경우 형이 하버드를 졸업했기 때문에 나도 하버드에 합격해야 한다는 보이지 않는 심리적 압박을 느꼈다. 그로 인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그만큼 정신력을 키우고 견뎌냈다.

대학에 입학하고 보니 친구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었다. 그래서 요리에 관심을 갖고 직접 하기 시작했다. 요리를 하다 보니 친구도 조금씩 늘어났다. 힘들고 외롭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스킬을 배워야 한다.

내 전공은 정치·철학·비즈니스다. 3개 전공이 아니라 3개 내용이 섞인 1개의 전공이다. 졸업 후 법대에 진학해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계획이 있어서 복수전공에 대해선 관심을 갖지 않았다. 하지만, 복수 전공을 하는 친구들이 주위에 많다.

▶박민우(2009년 1기 출신)

나 역시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공부하고, AP반 수업을 하면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대학에 들어가면 모든 일이 다 풀릴 것이라는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편견이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끊임없이 노력해야 뒤처지지 않는다.

나의 대입 과정도 모든 학생들처럼 학업과 특별활동을 매일 병행하는 시간이었다. 고등학교 때 조정을 했는데 팀에 소속돼 함께 운동하는 일이 좋았기 때문에 계속 하게 됐다. 컬럼비아 대학에 합격했지만 하버드 조정팀 코치의 전화를 받고 하버드 입학을 결심했다.

대학 생활의 팁은 먼저 게으름을 부리지 말라는 것이다. 기회는 기다린다고 오지 않는다. 부지런히 기회를 찾아다녀야 한다. 대학에서는 또 자신의 모습, 의견을 자신있게 드러냈으면 한다. 숨기지 말고 잘못된 점은 찾아내 지적해야 고쳐나갈 수 있다. 세 번째로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남도 나를 이해하고 좋은 관계를 쌓아나갈 수 있다.

내 전공은 영어다. 복수전공은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하고 싶은 일, 꿈을 펼쳐보이는 곳이 대학이다. 전공 등으로 나의 모습이 바뀌지 않는다는 걸 깨닫기 바란다. 스스로 좋아하는 공부를 하는 것이 힘들지 않다. 남들이 하는 걸 따라하지 말고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일에 도전해볼 것을 적극 추천한다.


글·사진=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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